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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정부 만큼은 ‘꿈틀’


입력 2018.11.12 06:00 수정 2018.11.12 09:30        이정윤 기자

이달 첫째 주 의정부 매매변동률 0.09%…“올해 최고치”

탑석센트럴자이 역대급 청약경쟁률 기록…비규제지역 영향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이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GS건설 '탑석센트럴자이' 견본주택이 내방객들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GS건설

그동안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했던 의정부 부동산 시장이 거래 부진으로 전국이 불안한 상황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서울 집값이 얼어붙는 가운데 의정부 지역은 갑자기 반등하거나, 역대급 청약 경쟁률 단지까지 등장하면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12일 한국감정원 주간 아파트 매매동향에 따르면 의정부 지역은 지난 9월부터 지난달 셋째 주까지 보합 또는 0.01~0.02%의 미약한 상승률을 보이다 지난달 마지막 주 -0.04%로 하락했다.

그런데 이달 첫째 주 0.09%를 기록하며 전주보다 0.13%포인트 반등하며 올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남북경협으로 의정부 지역이 주목받았던 지난 4~5월에도 0.6~0.7% 수준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의정부 내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이 가운데 의정부 청약시장이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업계 관계자나 수요자 모두 “좋은 브랜드에 괜찮은 위치지만, 의정부에서 이런 청약성적은 의외다”라는 반응이다.

지난주 GS건설이 처음으로 의정부 지역에 공급한 ‘탑석센트럴자이’는 평균 41.7대 1, 최고 144.6대 1로 전 평형 해당지역 1순위 마감됐다. 탑석센트럴자이의 평균분양가는 3.3㎡당 1275만원이다.

과거 의정부 지역 청약성적과 비교해보면 차이가 뚜렷하다.

지난 2016년 분양한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파크’는 평균 5.08대 1을 기록하며, 당시 의정부시에서 7년 만에 1순위 청약 마감이 나온 것으로 이슈가 된 바 있다.

이듬해인 작년에는 ‘장암 더샵’도 평균 2.66대 1의 경쟁률로 순위 내 마감하면서 의정부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둔 단지로 평가받았다.

이번 탑석센트럴자이의 청약 흥행은 인기 지역이 규제로 꽁꽁 묶인 분위기 속에서 의정부시는 비규제지역이라는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 단지는 당첨자발표일로부터 6개월 후 전매가 가능하며, 계약체결일로부터 8개월 후 1차 중도금 납부가 진행된다.

또한 7호선 연장 탑석역 호재와 아직 예비타당성 조사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노선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권일 부동산인포 팀장은 “의정부는 분양시장에서 변방이라고 불리는 곳들 중 하난데 이번 청약은 의외의 결과이긴 하다”며 “최근 의정부나 인천 등에서 우수한 청약결과가 나올 수 있는 건 비규제지역이기 때문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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