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 버림받은 임창용…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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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번 버림받은 임창용…타 구단 이적 가능성은?
    삼성-KIA에서 방출된 임창용
    마지막 기회는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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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1-09 09:49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지난 10월 24일 KIA로부터 방출된 임창용 ⓒ KIA 타이거즈

    ‘자유의 몸’이 된 임창용이 새로운 둥지를 찾을 수 있을까.

    KIA 타이거즈는 지난달 24일 베테랑 투수 임창용의 방출을 발표했다. 그가 16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넥센 히어로즈를 상대로 한 와일드카드 결정전에 KIA 유니폼을 입고 등판한 뒤 고작 8일 만이었다.

    올 시즌 임창용은 37경기에 등판해 5승 5패 4세이브 4홀드 평균자책점 5.42를 기록했다. 시즌 중 불펜과 선발을 오가며 KIA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했지만 돌아온 것은 갑작스런 방출 통보였다.

    임창용은 선수 생활 동안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타이거즈를 두 번 떠나게 됐다. 프로 4년차였던 1998년 그는 59경기에 등판해 무려 133.2이닝을 던져 8승 7패 34세이브를 기록하며 ‘선창용’이라 불렸다. ‘국보급 투수’ 선동열에 비견할 만한 해태의 마무리 투수라는 영광스런 별명이었다.

    하지만 IMF 사태로 인해 모기업 상황이 어려웠던 해태는 1998시즌 종료 후 확실한 마무리를 원했던 ‘부자 구단’ 삼성 라이온즈에 임창용을 내줬다. 대신 양준혁, 황두성, 곽채진에 현금 20억 원을 받아온 트레이드였다.

    ▲ 임창용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그로부터 20년 후 임창용은 다시 한 번 타이거즈로부터 버림받았다. 이유는 다르지만 역사가 되풀이 된 셈이다. 이에 분노한 대다수 KIA 팬들은 김기태 감독의 퇴진과 함께 임창용의 복귀를 갈망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임창용의 KIA 복귀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감독과의 갈등이 표면화된 상황에서 임창용이 타이거즈맨으로서 은퇴식을 치르며 선수 생활을 마무리할 수 있는 기회는 사라졌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임창용의 타 구단 이적 가능성을 바라보는 시선은 양분된다. 올해도 140km/h대 후반의 강속구를 뿌리며 만 42세의 나이를 잊게 만든 그의 구위는 여전히 통한다는 낙관론이다. 올해 임창용은 마무리, 셋업맨, 선발까지 사실상 모든 보직을 무리 없이 소화했는데 이것이 오히려 그의 몸 상태에 대한 ‘쇼 케이스’가 됐다고 볼 수 있다.

    KBO리그는 극단적인 타고투저 현상이 다년 간 지속되어 투수가 매우 귀하다. 선발이든 불펜이든 임창용의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 그는 올해 KIA에서 5억 원의 연봉을 받았지만 방출된 그를 영입하는 팀은 연봉 부담 없이 새로운 계약이 가능하다. 연내에 당장 행선지가 결정되지 않더라도 늦어도 2019년 정규 시즌 개막을 전후해서는 새로운 팀을 찾을 것이라 보는 시각이다.

    ▲ 불법 도박으로 삼성에서 방출된 임창용 ⓒ 삼성 라이온즈

    반면 임창용의 이적 가능성을 회의적으로 보는 시선도 있다. 그는 2015년 삼성에서 해외 불법 도박 혐의로 방출됐다. 이해 삼성은 정규 시즌 1위를 하고도 한국시리즈에서 두산 베어스에 1승 4패로 패퇴해 준우승에 그친 뒤 ‘왕조’의 막을 내렸다. 해외 불법 도박 외에도 경기 내적으로는 물론 사생활 문제로 구설에 오르거나 불미스러운 일도 없지 않았다.

    이번 방출도 김기태 감독과의 마찰이 원인이라는 시각이 힘을 얻고 있다. 감독과 갈등을 빚은 베테랑 선수를 영입하는 것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KBO리그 10개 구단이 암묵적인 ‘동업자 의식’이 강하다면 KIA 구단의 입장과 체면을 감안해 타 팀에서 영입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995년 프로에 데뷔한 이래 KBO리그 통산 760경기 130승 86패 258세이브 19홀드 평균자책점 3.45를 기록한 임창용은 일본 프로야구와 메이저리그까지 경험했다. KBO리그의 레전드인 임창용이 새로운 팀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울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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