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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일 벗은 삼성 폴더블 폰...'접는 전쟁' 서막 올랐다


입력 2018.11.09 06:00 수정 2018.11.09 09:21        이호연 기자

삼성, 7일 SDC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선 봬

화웨이, ZTE, LG전자 등도 경쟁 합류 전망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2018'에서 안으로 접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 삼성전자 삼성전자가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2018'에서 안으로 접히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선보였다. ⓒ 삼성전자

삼성, 7일 SDC서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 선 봬
화웨이, ZTE, LG전자 등도 경쟁 합류 전망


삼성전자가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폴더들폰을 공개하면서, 글로벌 제조사간 폴더블 개발 경쟁이 시작됐다. 지난달 말 중국 디스플레이 스타트업 ‘로욜’이 세계최초 폴더블 폰 ‘플렉스 파이’를 발표했지만, 완성도가 떨어지며 전세계의 이목은 삼성전자로 쏠렸다.

삼성전자는 7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트에서 개최된 ‘삼성개발자컨퍼런스(SDC) 2018’에서 안으로 접었을 때(인폴딩) 4.58인치, 폈을 때 7.3인치의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이’를 처음 선보였다.

저스틴 데니스 삼성전자 미국법인 모바일 담당 상무는 “인피니티 플렉스 디스플레를 위해 커버 윈도우의 글래스를 대신할 새로운 소재와 수십 만번 접었다 펼쳤다해도 견디는 새로운 형태의 접착제를 개발했다”며 “접었을때도 날씬한 두께를 위해 아몰레드 디스플레이 두께를 획기적으로 줄였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은 폴더블 디스플레이와 함께 새로운 사용자 환경(UI) ‘원(one)'도 함께 공개했다. 새 UI는 내년부터 출시하는 삼성 스마트폰에 적용될 예정으로 깔끔하고 가독성을 높인 화면 배치가 특징이다. 3개의 애플리케이션(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멀티태스킹‘ 기능도 눈길을 사로잡았다. 삼성전자는 완전한 폴더들폰을 내년 초에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행보에 글로벌 IT업계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의 성장세가 정체된 상황에서 폴더블 폰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고, 새로운 사용자 경험으로 새로운 혁신을 가져다 줄지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

삼성전자의 폴더블폰 시제품이 이상적이라는 평이 계속되며, 경쟁사들의 움직임도 바빠질 전망이다. 앞서 중국 스타트업 로욜이 바깥쪽으로 접히는 ‘아웃폴딩’ 방식의 폴더블 폰을 내놓았지만 사용자 환경이 불편하고, 접힌 화면이 분리되는 등 외신의 혹평이 이어진 바 있다.

내년부터는 화웨이, ZTE, 레노버 등의 중국 업체와 LG전자 등도 다양한 폴더블 스마트폰을 출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8인치 화면이 안쪽으로 접히는 인폴딩 방식의 폴더블 제품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도 몇 년 전부터 관련 특허를 출원하며 개발중이다. 내년 1월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9'에서 관련 제품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애플은 아직 구체적 언급은 없지만 안드로이드 업체들이 폴더블 제품을 잇따라 선보이면, 사용자 반응을 지켜본 후 단점을 보완해서 경쟁에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본격 출하량 확대는 2020년 이후가 될 전망이다. 관건은 킬러 콘텐츠와 가격이다. 아무리 좋은 제품이어도 접혀진 화면으로만 할 수 있는 콘텐츠가 있어야 대중화를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초고가도 해결돼야 하는 문제이다. 폴더블 폰 가격은 최소 1500달러(한화 167만원) 이상이 언급되고 있다. 고가의 출시가격이 폴더블 폰의 양산에 걸림돌로 작용할 수도 있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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