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차의과학대 연구팀 “홍잠, 간암의 종양 수 발생 감소효과 확인돼”
농진청·차의과학대 연구팀 “홍잠, 간암의 종양 수 발생 감소효과 확인돼”
홍잠, 즉 ‘익힌 누에’가 알콜성 간질환의 예방과 숙취예방 효과에 이어 독성물질에 의한 비알콜성 간질환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농촌진흥청이 차의과학대학교 약학대학 김은희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연구해 동물실험을 거친 결과 ‘홍잠이 독성물질로 인해 발생하는 간암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다’는 결과를 7일 발표했다.
‘홍잠’은 누에가 완전히 자라 몸속에 견사단백질이 가득찬 익은 누에(숙잠)를 수증기로 쪄 동결건조한 익힌 숙잠으로, 지난해 대국민 공모를 통해 선정된 명칭이다. ‘널리 이롭게 하는 누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연구팀은 시험쥐(래트)를 대상으로 한 간암 억제효과 실험에서 간암 유발 독성물질인 DEN(다양한 식품, 알코올, 담배연기 등에 함유)을 16주 동안 주1회씩 투여하는 동시에 홍잠을 매일 1g(60kg 성인 기준, 10g)씩 먹이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 결과, DEN만 투여한 시험쥐의 간에서는 많은 악성종양이 발생했고, 홍잠을 동시에 먹인 쥐는 먹지 않은 쥐에 비해 악성종양 수가 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