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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민정 "캐스팅 꺼린다더라…너무 지쳤고 버겁다"


입력 2018.11.06 16:16 수정 2018.11.06 16:16        이한철 기자
배우 반민정이 영화계 부조리에 분노했다. ⓒ 반민정 SNS 배우 반민정이 영화계 부조리에 분노했다. ⓒ 반민정 SNS

배우 반민정이 조덕제를 성추행 혐의로 고소한 이후 캐스팅에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힘겨워했다.

반민정은 6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북로2길 청년문화공간 JU동교동 바실리오홀에서 '더 나은영화 현장을 위해 영화계의 변화가 필요하다 : 촬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성폭력 사건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반민정은 "개인적으로 영화계의 변화를 요구하는 것은 이 자리가 마지막이 될 것 같다. 너무 지쳤고, 이제는 버겁다"며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특히 "피해자임에도 구설에 올랐다는 이유로 제 캐스팅을 꺼린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연기를 더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사법 시스템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했고 그 결과를 끌어냈다. 그런데도 자리에서 밀려나고 있다. 이제 무엇을 더 해야 하느냐"며 분노했다.

반민정은 "그래도 절망보다는 미래와 희망을 보고 싶다"며 "변화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이 있음을 알리고 싶다. 제가 왜 싸우는지, 왜 신상을 공개하며 발언하는지 부디 영화계에서 실질적인 권력을 가지고 책임을 져야 할 이들이 알아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한철 기자 (qur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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