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김장채소 수급·가격안정 대책 추진··· 배추공급 20% 확대


입력 2018.11.06 12:53 수정 2018.11.06 12:57        이소희 기자

농식품부, 4인 가족 김장비용 26만원·규모는 23.4포기 예상

농식품부, 4인 가족 김장비용 26만원·규모는 23.4포기 예상

올 겨울철 김장을 앞두고 정부가 배추와 무의 생산량은 다소 감소하겠지만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식생활의 변화로 김장 규모가 연평균 2.8%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가격은 배추의 경우 평년보다 소폭 높을 것으로 예상됐고, 무는 다소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이에 따라 현재 기준으로 4인 가족 김장비용은 26만원으로 예상돼, 작년 23만원 보다 3만원가량 더 들 것으로 정부는 내다보고 있다.

농협 충남본부에서 실시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연합뉴스 농협 충남본부에서 실시한 '사랑의 김장 담그기' 행사. ⓒ연합뉴스

6일 농림축산식품부는 11월 중·하순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선제적으로 배추와 무를 비롯한 김장채소의 안정적 공급, 김장비용 경감, 김장문화 확산 및 소비촉진 등을 골자로 하는 ‘김장채소 수급안정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이번 대책은 지난달 수급점검회의와 수급조절위원회를 거쳐 생산자와 소비자단체·학계·전문가 등의 의견을 수렴해 마련됐으며, 이를 종합적으로 점검·관리하기 위해 관계기관 합동으로 김장채소 수급안정대책반을 편성, 오는 12월 20일까지 가동된다.

우선 김장규모는 식생활 변화, 상품김치 수요 증가 등으로 감소 추세를 감안해 올해는 110만톤 수준으로 추정됐다. 4인 가구 기준 김장규모는 23.4포기로 전년 24.4포기보다 다소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수급상황으로는 가을배추의 경우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생산량은 다소 줄어(평년비 -7.9%)들 것으로 파악됐지만 김장 수요감소 등으로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됐다. 향후 가격은 평년보다 소폭 높은 수준에서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예상 생산량은 133만1000톤이다.

가을무는 작황이 다소 부진해 생산량이 소폭 감소(평년비 -2.3%)할 전망이나, 최근 저온 등으로 출하시기가 미뤄진 결과 김장철 출하량은 평년보다 증가해 가격은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예상 생산량은 46만6000톤이다.

고추는 재배면적 감소(평년비 -15.9%)로 생산량이 줄어(평년비 -16.2%) 높은 시세를 보이고 있지만 가정에서 이미 김장용 건고추를 8~9월에 미리 구매한 점 등이 감안, 향후 가격은 약보합세가 예상되고 있다.

마늘은 재배면적 증가(평년비 19.5%)로 생산량이 늘어(평년비 6.2%) 평년과 비슷하거나 소폭 낮은 수준에서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품목별 수급상황을 분석해 공급량을 조절, 김장채소류 수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수급안정책으로 배추는 단기적 출하량 부족상황에 대비해 김장 수요가 적은 11월 상․중순 출하조절시설에 1000톤 수준을 가저장하고, 1000톤 수준을 수매 비축해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키로 했다.

계약재배 물량 4만4000톤을 활용해 김장이 집중되는 시기에 공급량을 평년 대비 20% 확대함으로써 가격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겠다는 계획이다.

무는 11~12월 출하량이 다소 많을 것으로 보여 단계적 수매비축과 계약재배 물량 1만7000톤을 활용한 분산 출하를 통해 적정 수준의 가격 형성을 유도키로 했다.

11월에는 2000톤 수준의 물량을 우선 수매비축해 작황 급변, 김장수요 집중 등 수급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방출하고, 12월에는 겨울철 한파와 폭설 등 기상이변, 내년도 설 수요 증가 등을 대비해 3000톤 내외를 추가 수매할 계획이다.

가격이 높은 고추는 정부 비축물량 1900톤을 매주 400톤 수준에서 방출해 가격을 안정시키고 마늘은 수급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면서 농협 협동마케팅(2만3000톤), 정부 비축물량(4700톤) 등을 통해 공급량을 탄력적으로 조절키로 했다.

또한 농식품부는 소비자 김장비용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급확대 이외에도 할인판매와 직거래 등을 확대하고, 알뜰구매 정보를 제공한다.

전국 농협 판매장 2200여 곳에서 8일부터 12월 19일까지 할인판매하고, 온라인 쇼핑몰인 농협몰을 통해서도 12월 16일까지 배추․무․마늘․고추 등 김장용 채소류를 패키지 형태로 시중가격 보다 10~20% 저렴하게 판매한다.

특히 최근 소비가 늘고 있는 절임배추를 사전 예약하는 경우 약 20% 저렴한 가격으로 가정에서 요청한 시기에 공급키로 했다.

또 상설 직거래 장터, 홈쇼핑 등 직거래를 확대해 김장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 소비자 구매 편의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11월에는 공영홈쇼핑을 통해 절임배추, 건고추 및 고추가루 등 특별판매전도 개최될 예정이다.

아울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농협 등 홈페이지와 SNS, 앱, 라디오 등을 통해 주변 할인판매장 등 유용한 정보를 수시로 제공해 소비자들의 알뜰 소비도 돕고, 학교·대기업 급식 등 대형 소비처에 김장채소 가격 정보를 주기적으로 제공하는 맞춤형 급식계획 수립도 지원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국내산 농산물 소비 촉진을 위해 김장나눔 캠페인․김장담그기 기부행사 등의 확산과 함께 김장채소류 원산지 표시 기획 단속도 실시할 방침이다.

이재욱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은 “과거부터 김장은 축제이고 잔치였다”면서 “넉넉하게 김장을 담가 겨울철 건강을 지키고 친지․이웃과도 넉넉한 정을 나눌 수 있도록 김장채소 수급 관리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