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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수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펀드로 뭉칫돈…조정장서 주목


입력 2018.11.06 16:36 수정 2018.11.06 16:41        이미경 기자

패시브펀드 3개월간 대규모 자금 유입…액티브펀드는 자금이탈

패시브, 단기적 대응 가능하고 보수 낮아 투자자들에게 인기

코스피 지수가 2000선으로 주저앉으며 조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수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펀드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지수가 2000선으로 주저앉으며 조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수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펀드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코스피 지수가 2000선으로 주저앉으며 조정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지수 따라 움직이는 패시브펀드로의 자금 쏠림현상이 시장의 이목을 끌고 있다.

통상적으로 낙폭이후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요즘 증시에서는 펀드매니저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은 종목을 잘 골라 투자하면 시장 대비 초과수익률을 달성한다는 점에서 액티브 펀드를 선호하지만 최근 그 상식이 깨지고 있다.

최근 미국을 시작으로 통화 긴축이 본격화되고 미·중 무역분쟁 등 대외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단기 시작 상황에 맞춰 대응이 가능한 패시브 펀드로의 자금이 쏠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6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5일 기준 국내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주식형 펀드 가운데 지수흐름을 추종하는 패시브 펀드(357개) 설정액은 증시 변동성이 커진 지난 3개월간 3조5438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같은 기간 액티브 펀드(536개)는 자금이 4933억원이 빠져나갔다.

기간을 더 넓혀도 패시브펀드로의 자금 쏠림이 심화됐다. 패시브펀드 자금은 올초 이후 8조2626억원이 유입됐다. 지난 1년 기준으로도 패시브 펀드로 무려 12조9639억원의 뭉칫돈이 들어왔다.

반면 액티브펀드는 정반대의 상황이 연출됐다. 액티브펀드는 올초 이후 7368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지난 1년간 697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갔다.

하지만 수익률은 패시브와 액티브 모두 부진하다. 지난 3개월 기준으로 패시브펀드의 수익률은 -9.23%를, 액티브펀드는 -9.30%를 기록했다. 패닉장세에서 수익률 부진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다만 대규모 자금이 집중돼있는 패시브펀드의 경우 포트폴리오내 편입 종목이 다양하기 때문에 운용이 좀 더 수월할 것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또한 지수 움직임에 따라 실시간으로 차익실현이 가능해 단기적으로 대응하기에도 유리하다. 액티브 펀드에 비해 수수료 비용이 저렴하다는 점도 장점이다.

패시브펀드의 총 보수는 연 0.3% 수준인 반면 액티브 펀드의 보수는 연 1%로 다소 높은 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최근 안갯속 장세가 지속되면서 단기 시장에 직접 대응이 가능한 패시브펀드가 각광받고 있다"며 "향후 지수가 반등한다면 패시브펀드의 수익률도 회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패시브펀드의 투자수단과 체계적 운용전략은 오히려 시장 효율성을 높인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오히려 금융위기 이후 장기간 진행된 양적완화와 낮은 시장 변동성 상황에서 패시브 투자수단과 결합된 시스템 운용은 수익률을 높이는 효과적인 투자전략으로 주목받았다는 것이다.

정현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패시브 투자수단과 시스템 운용기법의 확산은 긍정적인 측면에서 시장의 유동성을 늘리고 거래비용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패시브펀드가 오히려 주가 변동성을 키우고 시가총액이 높은 종목을 중심으로 상관관계를 강화시키는 부정적 요인도 있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패시브펀드의 투자수단은 리스크를 시장 가격에 빠르게 반영시키기 때문에 약세장이 진행될수록 이러한 시장구조 변화가 자산시장에 미치는 부정적인 강도는 커지고 자산가격의 회복탄력을 둔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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