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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승’ SK, 역대 최다 승차 극복 업셋?


입력 2018.11.05 09:16 수정 2018.11.05 09:4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1차전 승리하며 한국시리즈 기선 제압

역대 한국시리즈 업셋.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한국시리즈 업셋. ⓒ 데일리안 스포츠

정규시즌 1위 두산 베어스는 시즌 내내 강력함을 유지하며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따냈다.

하지만 SK와의 한국시리즈 1차전을 내주며 분위기가 가라앉았고, 얼마나 빨리 경기 감각을 되찾는지가 남은 시리즈 성패를 좌우할 열쇠로 떠올랐다.

플레이오프를 치르고 올라온 팀들이 한국시리즈서 정규 시즌 1위를 물리치는, 이른바 ‘업셋’은 지금까지 총 5차례 있었다. 한국시리즈가 30번 넘게 치러진 횟수를 감안하면 결코 쉽지 않은 확률이다.

1987년 해태를 시작으로 1989년 해태, 1992년 롯데, 2001년 두산, 그리고 2015년 두산이 주인공이다. 업셋이라는 대업을 이룬 이들이 역사에 남은 이유는 정규 시즌 1위팀과의 적지 않았던 승차를 극복했기 때문이다.

업셋팀 가운데 1위와 역대 최다 승차를 보인 팀은 2001년 두산이다. 당시 65승 5무 63패(승률 0.508)를 기록한 두산은 정규시즌 3위에 머물렀고, 당시 1위였던 삼성과의 승차는 무려 13.5경기였다. 1위보다 꼴찌 롯데와의 승차(6.5)가 더 가까웠던 두산은 준PO와 PO를 차근차근 밟은 뒤 삼성까지 물리치며 ‘미라클’을 이뤄냈다.

1992년 롯데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빙그레와 11경기차였던 롯데는 혜성처럼 등장한 염종석의 괴물투를 앞세워 팀 창단 후 두 번째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패권을 거머쥐었다.

업셋을 이룬 팀들의 공통점은 시리즈가 비교적 일찍 끝났다는 공통점이 있다. 1987년 해태는 4연승 휘파람을 불었고 2001년 두산만 6차전(4승 2패)까지 갔을 뿐, 나머지 팀들은 5차전 이내에 우승을 확정했다.

또한 1987년 해태, 1992년 롯데, 2015년 두산 등 5팀 중 3팀은 플레이오프를 최종 5차전까지 치르며 체력 소모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한 번 불붙은 상승세는 한국시리즈까지 이어졌고 결국 1위팀까지 집어삼키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2018년 한국시리즈는 이제 1경기를 치러 결과를 속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최근 5년간 우승을 차지한 팀 중 무려 4개팀이 1차전을 먼저 내준 뒤 시작했다. 그럼에도 팬들은 약자가 강자를 물리는 업셋에 더욱 흥분을 하며 열광을 한다. 게다가 업셋에 도전하는 SK는 10년 전 왕조를 이룩했던 ‘가을 DNA’ 후예들이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흥미진진해진 한국시리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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