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물가에도 외식값은 ‘껑충’…외식 물가지수 2.7%↑

떡볶이 5.1%, 갈비탕 5.9% 인상

떡볶이.ⓒ연합뉴스

떡볶이 5.1%, 갈비탕 5.9% 인상

최근 소비자물가가 2% 이하의 상승률로 저물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정작 외식 물가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3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 10월까지의 외식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상승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폭(2.4%)보다 0.3%포인트 높은 것으로 2011년 같은 기간(4.3%) 이후 6년 만에 가장 크다.

외식 물가란 떡볶이·자장면·김치찌개 등 서민들이 자주 소비하는 음식 39개 품목의 물가를 측정한 것이다.

떡볶이는 올 1~10월 5.1%나 올랐다. 이는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10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갈비탕(5.9%), 자장면(4.4%), 볶음밥(4.0%) 등도 2011년 당시 물가 상승 폭에 근접하면서 7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뛰었다.

외식물가의 상승세는 최근 2%를 밑돌고 있는 전체 소비자물가지수와 비교할 때 더욱 두드러졌다.

올해 10월까지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5%로 지난해 같은 기간 상승 폭(2.1%)보다 더 낮다.

외식 물가의 증가는 음식의 재료가 되는 채소류나 쌀 등 곡물의 가격 상승세가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올 10월까지의 쌀 가격은 1년 전보다 27.5%나 올랐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8년 이후 최대 상승 폭이다.

또 올해 큰 폭으로 오른 최저임금이 일부 음식 값에 반영된 것으로 분석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