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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지역이라도 ‘빅브랜드’ 아파트 모인 곳 대표주거지로 발돋움


입력 2018.11.03 06:00 수정 2018.11.03 05:55        권이상 기자

상위 10대 건설사 단지, 수요자 신뢰 높아 지역가치 상승효과

대형건설사 아파트 모인 지역, 시세 리딩…”진입희망수요 많아”

사진은 공사 중인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공사 중인 한 아파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같은 지역이라도 대형 건설사의 아파트가 모여 있는 곳은 해당 지역 내 대표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기 마련이다. 상위 10대 건설사의 단지는 수요자의 신뢰도가 높기 때문에 이들 단지가 속한 지역의 가치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특히 지방 분양시장에서 대형 브랜드 아파트의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과거 중소건설사들의 각축장이었던 지방 소도시에 최근 몇 년 새 대형건설사의 아파트 분양이 이어지면서 시세를 이끄는 대표 주거지역으로 부상하고 있다.

실제 부동산시장에서 이 같은 ‘메이저 브랜드타운’이 형성된 지역은 인근 타 지역과 비교해도 높은 평균 매매가를 기록 중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북 경산시 중산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지난 9월 기준 3.3㎡당 1002만원이다. 경산시 전체 평균 매매가는 691만원이며 경산시내 타 지역들 모두 평균 매매가가 1000만원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산동 내에는 ▲‘경산 펜타힐즈 더샵 1∙2차’(2014년 10월 및 2015년 10월 각각 분양) ▲’펜타힐즈 푸르지오’(2016년 9월 분양) 등 메이저 브랜드 아파트들이 분양을 진행한 바 있다.

청약 당시 ‘경산 펜타힐즈 더샵’ 1차와 2차는 각각 1순위에서 30.26대 1, 70.6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동일 지역 내 S 아파트(3.70대 1)보다 높은 인기를 입증했다.

중산지구 소재 한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중산동에 빅브랜드 아파트가 잇따라 선보이고 단지 인근에 인프라도 자리잡으면서 수요자들의 입소문을 탔다”며 “랜드마크급 단지들이 들어서면서 인근 지역에서도 중산동에 진입하고자 하는 대기수요가 형성되고 있다”고 말했다.

부동산시장에서 메이저 브랜드 단지는 수요자에게 비교적 신뢰를 얻기 쉽다. 대형건설사는 애초 사업대상지 선정 시 내부 심의를 거치는 등 상당히 까다로운 절차를 밟으므로 신규 분양 시 입지에 대한 수요자의 우려가 적은 편이다. 우수한 시공능력 및 차별화된 상품성 역시 큰 장점이다.

또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춰 만일 분양시장이 침체돼도 집값이 오를 것이라는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크다.

부산 해운대구 우동 역시 마찬가지다. 지난 9월 기준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3.3㎡당 1592만원으로, 해운대구 내에서 단연 높았다.

해운대구 전체 평균 매매가는 1229만원을 기록했다. 해당 지역에는 ▲’해운대 센트럴 푸르지오’(2018년 5월 분양) ▲’해운대 아이파크’(2008년 1월 분양) ▲’부산 마린시티자이’(2016년 4월 분양) 등 빅브랜드 단지들이 랜드마크 경쟁을 벌이고 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이른바 ‘메이저 브랜드 타운’이 형성된 지역의 시세는 두드러지게 높았다.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해당 자치구 내 가장 높은 3.3㎡당 2922만원으로, 수정구 전체 평균(3.3㎡당 2,200만원)을 끌어올렸다.

지역 내 공급된 ▲‘힐스테이트 위례’(2013년 6월 분양) ▲‘래미안 위례’(2013년 6월 분양) ▲‘위례 센트럴 푸르지오’(2013년 10월 분양) 등이 입주를 진행한 2015~2017년의 창곡동 매매가 상승률은 28.96%로 압도적이다. 같은 수정구지만 신흥동은 오히려 동일 기간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6.5% 하락했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은 ▲’힐스테이트 청계’(2015년 9월 분양) ▲’래미안 답십리 미드카운티’(2015년 10월 분양) 등 대형건설사 아파트가 모인 지역으로, 동대문구 내에서 유일하게 아파트 평균 매매가가 3.3㎡당 2000만원을 넘는 지역이다.(지난달 기준) 동대문구의 전체 평균 매매가는 3.3㎡당 1788만원이다.

업계 관계자는 “상위 10대 건설사의 브랜드 아파트는 상품성부터 입지, 향후 프리미엄 기대감 등수요자들의 신뢰도가 깊다”며 “브랜드 단지들이 모인 지역은 해당 자치구 내에서 시세를 리딩하므로 해당 지역 내 신규 분양 단지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기 마련이다”라고 설명했다.

현대건설은 경북 경산시 중산1지구 C1-a블록에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펜타힐즈’의 견본주택을 열고 본격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2층~지상 35층 5개동, 총 657세대로 구성되며 이 중 군인공제회 회원 대상 우선공급 물량을 제외한 전용 72~106㎡ 152세대를 일반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펜타힐즈’는 중산 제1지구 시가지조성 사업으로, 아파트와 초·중·고교 및 상업시설과 대형공연장, 미디어센터 등이 들어서는 민간 주도 ‘자족형 신도시’로 조성 중이다. 특히 총 부지 중 19.8%에 해당하는 면적이 공원과 녹지, 광장 등으로 조성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오는 12월 경기 하남시 위례신도시 A3-4a블록에 ‘힐스테이트 북위례’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2층~지상 25층 14개동, 전용 92~102㎡ 107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SRT와 GTX(예정)를 이용할 수 있는 수서역을 비롯해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용인서울고속도로 등이 가깝다. 단지 앞에는 수변공원 및 남한산성 도립공원이 자리하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달 서울 동작구 사당동에서 사당3구역 주택을 재건축하는 ‘사당3구역 푸르지오(가칭)'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15층 13개동, 전용면적 41~106㎡ 507가구로 구성되며 이 중 일반분양 물량은 159가구다. 지하철 4·7호선 이수역이 가깝고 동작초∙경문고교가 인근에 위치해 있다. 내년 개통 예정인 서울 서리풀터널이 인접해 있다.

롯데건설은 오는 12월 부산 해운대구 우동에서 ‘해운대 2차 롯데캐슬’을 분양한다. 전용 73~136㎡ 등 1588가구 규모로 조성될 예정이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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