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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추락 속 생존한 ‘리츠’…안전한 투자처로 자리잡나


입력 2018.11.04 06:00 수정 2018.11.04 09:06        이정윤 기자

지난달 주식 대폭락 사태 불구 대형상장리츠 안정적 행보 이어가

차일피일 미뤄온 ‘리츠 활성화 대책’…“이달 중 반드시 발표할 것”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공모주 청약에서 역대급 성적표를 받은 ‘신한알파리츠’의 기초자산 중 하나인 판교 알파돔시티 빌딩 6-4구역. ⓒ신한리츠운용

주식은 무너지고 부동산 시장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워지는 등 경제 상황이 불안한 가운데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가 안전한 투자처로 주목 받고 있다.

국토교통부에서 준비 중인 ‘리츠 활성화 대책’은 이르면 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지난달 우리나라 증시 대폭락 사태가 벌어지면서 리츠의 행보에 이목이 쏠렸다. 대형상장리츠가 있는 상태에서 주식이 폭락장을 맞은 건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대형상장리츠인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 등은 순조로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 2일 기준 이리츠코크렙은 4805원, 신한알파리츠는 5660에 장을 마감했다.

이리츠코크렙의 경우 지난 6월 상장 이후 공모가인 5000원보다 낮은 가격에 계속 거래되고 있지만 주가가 폭락한 지난달에도 평균 수준을 안정적으로 이어갔다.

신한알파리츠는 지난달 10일 상장이후 최고가인 6040원을 기록한 후 하락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여전히 공모가인 5000원을 웃도는 수준이다.

긴장감 속에서 리츠의 움직임을 지켜본 결과 걱정과는 달리 안정적인 상태를 이어갔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리츠는 직접 주택이나 건물을 사들여 임대료나 시세차익을 보는 방식과는 달리, 투자자들로부터 자금을 모아 오피스나 상가 등에 투자해 발생한 임대료를 다시 투자자에게 배당하는 방식의 부동산 투자다.

한 리츠 관계자는 “이번 주식폭락 장세에서 리츠가 살아남는지 관심 있게 지켜봤는데 잘 살아남은 것 같다”며 “리츠는 일반 기업이 갖고 있는 주식의 형태와 수익구조가 다르다는 것을 투자자들이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금리 인상기에는 상대적으로 리츠 투자의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현재 리츠 수익률이 금리보다 최소 3배를 웃도는 상황이기 때문에, 금리가 대폭 인상되기 전까진 문제없다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KB증권은 이리츠코크렙과 신한알파리츠의 내년 예상 배당수익률을 각각 7.58%, 5.77% 등으로 내다봤다.

한편 당초 지난달 발표 예정이었던 ‘리츠 활성화 대책’은 이달 중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이 대책은 작년 9월부터 이런저런 이유로 연기가 반복된 상황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난달엔 국정감사로 인해 리츠 활성화 대책을 발표하지 못 했다”며 “이달 중엔 반드시 발표할 방침으로, 이달 중순께 발표할 것으로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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