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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택, 당권 정조준…"보수통합은 차기 당대표 숙제"


입력 2018.11.01 10:25 수정 2018.11.01 10:42        정도원 기자

"비대위, 차기 전당대회 규정·절차 잘 만들어야

홍문종·정진석 설전, 계파갈등 재부상 아니다"

"비대위, 차기 전당대회 규정·절차 잘 만들어야
홍문종·정진석 설전, 계파갈등 재부상 아니다"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정우택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지낸 4선의 정우택 의원이 11월 첫날을 맞이해 100여일 앞으로 다가온 전당대회 당권 도전에 한 걸음 더 '성큼' 다가갔다.

정우택 한국당 의원은 1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비상대책위원회는 순조롭게 전당대회를 치를 수 있도록 절차를 잘 만드는 게 숙제라며 보수대통합 등은 전당대회를 통해 뽑힐 차기 당대표의 몫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정 의원은 이날 "(바른미래당도 보수대통합의 대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은 여건이 성숙해 있지 않다"며 "그것은 다음 당대표의 숙제"라고 단언했다.

이어 "내년에 뽑힐 당대표는 보수대통합을 이뤄서 내후년 총선에서 좌파와 한 판 붙을 수 있는 보수 전선을 형성해야 한다"며 "이런 노력을 다음 당대표가 꾸준히 해서 내후년에는 그런 (전선) 형성이 제대로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그러한 차원에서 정 의원은 김무성·홍준표 전 대표의 차기 당권 도전은 물론 이른바 '보수통합전당대회'를 통한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의 등판 또한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견제구를 던졌다.

정 의원은 "당을 폭삭 망하게 만든, '폭망'하게 만든 당사자들은 이번에는 좀 자숙하고 자제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여론이 많은 것은 사실"이라며 "당내에 유승민 의원에 대한 거부감이 상당히 큰 것도 또한 사실이기 때문에, 언젠가는 여건이 성숙되겠지만 현재의 시점에서는 (통합이)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이처럼 유력 당권주자로서 차기 당대표의 과제를 제시함과 동시에 출마가 적절치 않은 인사들의 예를 거론한 정 의원은, 비대위도 이제는 차기 전당대회 준비에 진력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 의원은 "결국 비대위는 한시기구이기 때문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당원이 뽑은 당대표가 선출돼야 한다"며 "전당대회를 치르기 위한 당헌·당규 개정과 여러 절차들이 남아 있으니, 순조롭게 전당대회를 치러 당대표를 뽑을 수 있도록 여건과 규정·절차를 잘 만드는 게 (비대위의) 제일 큰 숙제"라고 당부했다.

전날 비상대책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홍문종 의원과 정진석 의원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과'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인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이를 계파 갈등 재점화로 보는 시선을 경계했다.

수면 아래에 있던 계파 갈등이 다시 불붙으면 당내 일부 인사가 이를 명분 삼아 비대위 연장이나 전당대회 연기를 거론하고 나설 것이라는 일각의 설(說)을 견제한 것으로 해석된다.

정 의원은 "(당을 나갔던 사람들이 반성 없이 개선장군처럼 당을 좌지우지한다고)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고,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며 "그걸 계파 대립이라고 보는 것은 너무 비약의 사다리를 오른 것"이라고 일축했다.

그러면서 "홍문종 의원이 개인적 차원에서 이야기를 한 것이고, 정진석 의원이 자기 의견을 개진한 것일 뿐"이라며 "계파 간의 대립이 다시 수면 위로 등장해서 어제 중진회의에서 나타난 것이라고 보는 것은 동의할 수 없다"고 잘라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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