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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만해?] 공포물 리메이크의 잘못된 예…영화 '여곡성'


입력 2018.11.04 08:50 수정 2018.11.04 10:50        부수정 기자

서영희·손나은 주연

동명 영화 원작

배우 서영희 손나은 주연의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다.ⓒ(주)스마일이엔티 배우 서영희 손나은 주연의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다.ⓒ(주)스마일이엔티

영화 '여곡성' 리뷰
서영희·손나은 주연


조선 최고 사대부 집안에 팔려온 옥분(손나은). 대를 이을 수 있는 유일한 셋째 아들과 혼례를 치르지만 첫날밤, 남편이 죽게 된다. 앞서 이 집안의 첫째, 둘째 아들도 연이어 죽어 신씨 부인(서영희)의 상심은 크다.

첫째, 둘째 며느리는 옥분을 '천한 것'이라며 내쫓으려 하지만 신씨 부인은 집안의 대를 잇기 위해 임신한 그녀를 집안에 두기로 한다.

한편 한양에서 가장 영험한 박수무당 해천비(이태리)는 신씨 부인의 청으로 사대부 집에 오고, 이곳에서 악귀와 마주한다.

해천비는 옥분의 어깨에 새겨진 불교의 만자 표식을 발견하고, 당장 집을 떠날 것을 당부한다. 하지만 옥분은 아이를 위해 집을 떠날 수 없다고 하며, 집안의 비밀을 파헤치기 시작한다.

배우 서영희 손나은 주연의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다.ⓒ(주)스마일이엔티 배우 서영희 손나은 주연의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다.ⓒ(주)스마일이엔티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내용을 다룬다. 한국의 대표 고전 공포영화로 꼽히는 이혁수 감독의 동명 영화(1986년 작)를 리메이크했다.

영화는 원작 속 대표적인 소재였던 지렁이 국수, 옥분의 만자(卍字), 신씨 부인이 닭 피를 마시는 장면 등 원작에서 회자되는 장면을 살렸다. 아울러 욕망을 가진 여성을 내세워 갈등과 욕망을 극대화했다.

'날 보러와요'를 각색한 유영선 감독이 연출했다.

유 감독은 "워낙 유명한 작품이라 몇 차례 고사했는데, 연출한다면 영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했다"며 "원작의 스토리텔링은 살리되, 캐릭터에는 현대적인 감성을 넣었다. 공포신은 다이내믹한 앵글과 콘티를 활용해 원작을 모르는 관객도 흥미롭게 볼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여성 캐릭터에 대해선 "자기만의 욕망을 드러내는 캐릭터인데, 이런 부분이 충돌하는 과정에서 흥미로울 것 같았다"며 "원작 속 수동적인 여성 캐릭터에서 벗어나 요즘 세대들이 이해할 수 있는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그리려고 했다"고 전했다.

유 감독의 말마따나 '여곡성' 속 여성 캐릭터는 욕망을 지니고 있다. 하지만 욕망을 지녔다는 것만으로도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정의할 수 있을까. '여곡성' 속 캐릭터는 오히려 단선적이다. 옥분의 욕망은 잘 드러나지도 않는다. 목숨이 위협받는 상황에서도 집안을 떠나지 않고 대를 이으려는 모습을 관객들이 공감할 수 있을지도 의문이다.

배우 서영희 손나은 주연의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다.ⓒ(주)스마일이엔티 배우 서영희 손나은 주연의 영화 '여곡성'은 원인 모를 기이한 죽음이 이어지는 한 저택에 우연히 발을 들이게 된 옥분(손나은 분)과 비밀을 간직한 신씨 부인(서영희)이 집안의 서늘한 진실과 마주한다는 이야기다.ⓒ(주)스마일이엔티

관객을 깜짝 놀라게 하는 공포신도 세련되지 않아 큰 공포감을 선사하지 않는다. 눈높이가 높아질 대로 높아진 관객 사이에서 통할지 의문이다.

서영희, 손나은이 주연으로 나섰다. 서영희는 어려운 신씨 부인을 매끄럽게 연기했다. 원귀에 쓰이기 전과 후를 전혀 다른 인물로 표현하며 '하드캐리'했다.

손나은은 이번 작품으로 스크린 첫 주연에 나섰다. 하지만 연기력은 미흡하다. 옥분이 욕망이 있는지도 잘 표현하지 못했고, 발음과 대사 전달력도 부족하다.

영화는 미국, 캐나다, 영국, 독일, 말레이시아, 대만, 싱가포르 등 아시아를 넘어 북미와 유럽에도 수출됐다. 이 중 대만과 싱가포르, 태국, 말레이시아에서는 개봉이 확정됐다.

11월 8일 개봉. 15세 관람가. 94분.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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