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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멀티골’ 영혼의 단짝과 완벽 호흡


입력 2018.11.01 08:06 수정 2018.11.01 08:06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카라바오컵 4라운드서 웨스트햄전 멀티골

손흥민-알리 조합, 2골 만들어내며 포효

손흥민과 알리의 호흡은 최고 수준이다. ⓒ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알리의 호흡은 최고 수준이다. ⓒ 게티이미지

시즌 개막 후 무득점으로 침묵하던 손흥민이 멀티골로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쏴 올렸다. ‘영혼의 단짝’ 델리 알리와의 완벽한 호흡은 덤이었다.

토트넘은 1일(한국시간) 런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 잉글리시 리그컵(카라바오컵)’ 웨스트햄과의 원정 16강전(4라운드)에서 손흥민의 멀티골 등을 묶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토트넘은 준우승을 차지했던 2014-15시즌 이후 4년 만에 리그컵 8강 무대를 밟는다. 토트넘은 지난 두 시즌 연속 16강서 탈락한 바 있으며, 2007-08시즌을 끝으로 10년 연속 이 대회 무관에 그치고 있다.

이날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린 손흥민은 한 수 아래 웨스트햄을 상대로 위협적인 공격 능력을 선보였다. 첫 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나왔다.

손흥민은 전반 16분, 웨스트햄 수비수의 실수를 틈 타 뺏어낸 공을 이어 받았고 오프사이드 선상에서 교묘하게 침투, 왼발 슈팅으로 침착하게 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도 손흥민의 움직임이 번뜩였다. 토트넘은 후반 9분, 하프 라인 부근에서 역습에 나섰고 스루 패스를 이어받은 손흥민이 그대로 골문까지 드리블해 들어간 뒤 골키퍼를 제치고 다시 한 번 왼발로 골을 완성시켰다. 2골 모두 영혼의 단짝 델리 알리의 도움에 의해 만들어졌다.

멀티골을 폭발 시킨 손흥민. ⓒ 게티이미지 멀티골을 폭발 시킨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알리의 찰떡 호흡은 토트넘 팀 내에서 정평이 나있다. 리그 최고 수준의 활동량을 자랑하는 알리는 빼어난 발 컨트롤과 창의적인 패스 감각의 토트넘 공수의 연결 고리를 도맡는 선수다.

특히 알리는 침투해 들어가는 선수 유형과 뛰어난 궁합을 자랑하는데 라인 파괴 능력이 빼어난 손흥민과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이날 웨스트햄전도 마찬가지였다. 손흥민은 2골 모두 빈 공간에 찔러주는 알리의 패스를 정확히 예측하고 수비수를 제친 뒤 공을 가져갔다. 알리 역시 침투해 들어가는 손흥민의 움직임을 파악, 웨스트햄 수비 라인을 찢으며 어시스트를 적립했다.

알리의 도움은 향후 손흥민 입지에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손흥민은 루카스 모우라, 무사 뎀벨레 등 미드필더들 보다 핵심 전력인 알리와 훨씬 나은 호흡을 자랑하기 때문이다.

포지션 경쟁자 에릭 라멜라가 올 시즌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팀 성적이 신통치 않은 토트넘이다. 공격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포체티노 감독이 손흥민-알리 조합 카드를 밀어붙일지 지켜볼 일이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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