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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산업생산·소비 모두 감소, 경기지수도 6개월 연속 하락


입력 2018.10.31 14:44 수정 2018.10.31 14:44        이소희 기자

정부 “중요한 신호로 보고 예의주시 중, 광공업·건설업 부진이 영향”

정부 “중요한 신호로 보고 예의주시 중, 광공업·건설업 부진이 영향”

지난달 전 산업에서 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감소는 광공업의 생산부진으로 이에 따라 자동차와 전자부품 생산이 위축됐고 건설업 실적이 줄어드는 등의 요인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나마 서비스업은 보합세를 기록했다.

31일 통계청이 발표한 9월 산업활동동향은 전(全)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3% 감소하며 2013년 3월 이후 5년 6개월 만에 최대폭이 하락했다.

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9월 산업활동동향 ⓒ통계청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업(-2.0%) 등에서 감소했으나, 금융·보험(1.4%), 부동산(5.4%)업 등이 늘어 전월과 비슷했다.

소비는 승용차, 화장품 등의 판매가 줄어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의복 등 준내구재(1.8%) 판매는 늘었으나, 배출가스 인증지연으로 인한 공급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승용차 등 내구재(-7.6%) 판매가 줄고, 외국인관광객 감소로 화장품 등 비내구재(-1.1%) 판매가 줄어 전달에 비해 2.2% 감소했다.

소매업별로는 전년에 비해 승용차 및 연료소매점(-9.2%), 전문소매점(-0.2%)은 감소했으나, 면세점(22.3%), 무점포소매(5.1%), 백화점(4.5%), 슈퍼마켓 및 잡화점(2.7%), 편의점(3.9%), 대형마트(2.2%)가 늘어 0.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투자가 늘면서 전월에 비해 증가했고, 건설기성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감소했다.

자동차 등 운송장비 투자는 감소(-15.3%)했으나,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11.5%) 전월에 비해 2.9% 증가했다. 건설기성은 건축(-2.8%) 및 토목(-7.2%) 공사 실적이 모두 줄어 전월에 비해 3.8% 감소했다.

기획재정부는 9월 산업활동 통계와 관련해 “산업생산과 소매판매가 감소한 가운데, 건설투자는 조정이 지속됐으나, 설비투자는 반등했다”고 평가했다.

생산부진의 요인으로 지목된 광공업에 대해서는 8월말 정기보수 완료로 화학제품 등은 증가했지만 완성차 국내수요 부진, OLED 수출 감소 등으로 자동차․전자부품을 중심으로 감소했다고 진단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승용차 판매부진으로 도소매 등에서 줄고, 주식거래대금 증가로 금융․보험 등에서 증가했다. 특히 소매판매는 승용차 판매 감소, 중국인 관광객 감소, 3개월 연속 증가에 따른 기저 등으로 전달보다는 감소했다.

건설업 부진과 관련해서는 수주 부진 등으로 주거용 건물 건축이 줄었고, 전기기계 등 토목 공사 실적이 감소한 것을 원인으로 꼽았다.

아울러 현재 경기상황을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98.6으로 전월보다 0.3P 하락해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컸던 2009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어운선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6개월 연속 하락한 것은 기본적으로 중요한 신호로, 이를 계기로 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상황을 예의주시하게 된다”라면서도 ”다만, 6개월 연속 하락이 반드시 자동적인 경기의 국면 전환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국면 전환의 필요조건이긴 하지만 충분조건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기재부는 향후 전망에서 세계경제 성장 지속, 수출 호조 등은 긍정적 요인으로, 투자․고용이 미흡한 가운데, 美-中 통상분쟁 지속, 美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등 위험요인으로 들며 상존할 가능성에 무게를 뒀다.

이에 따라 정부는 대내외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경제․고용의 정상궤도 복귀를 위해 총력을 다 한다는 방침이다.

가계부채와 부동산 시장 등 대내 리스크를 철저히 관리하고 대외 통상현안 등에도 적극 대응해 시장과 기업에 활력을 제고하고, 경제 역동성 회복을 위해 혁신성장․일자리창출 지원대책 등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고수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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