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탐방] 로또청약인가, 아닌가?…‘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자들도 설왕설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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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21일 16:56:44
    [분양탐방] 로또청약인가, 아닌가?…‘래미안 리더스원’ 청약자들도 설왕설래
    “주변 신축 실거래가와 비슷한 분양가에 실망”
    “시세차익 5~6억원 가능, 미래가치도 충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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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0-31 15:44
    원나래 기자(wiing1@dailian.co.kr)
    ▲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견본주택에서 방문객들이 단지 모형도를 둘러보고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청약을 넣을지 말지 아내와 더 의논해봐야 할 것 같다. 내 생각으로는 ‘독수리 5형제’라 불리는 래미안 서초에스티지(서초우성3차 재건축), 래미안 서초에스티지S(서초우성2차 재건축), 신동아, 무지개 중 앞서 입주한 2곳과 이번 리더스원까지 해서 서초동 래미안 3형제가 모이면 미래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아내의 생각은 다르다. 아내는 현재 시점에서도 이자와 세금을 납부해야하는데다 나중에 금리인상에 맞춰 집값까지 하락하면 몇 억 원 시세차이가 나더라도 남는 게 없다는 입장이다.”(견본주택에서 만난 한 예비청약자의 말)

    보통 금요일에 개관하는 견본주택과 달리 수많은 인파가 몰릴 것을 예상하고 이례적으로 수요일부터 문을 연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견본주택의 개관 첫날인 31일 가보니, 오전부터 래미안갤러리 안쪽으로는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낮아 이른바 ‘강남 로또’라고 분양하기 전부터 알려지면서 견본주택을 찾는 방문객들은 예상대로 많았다. 지난해 9월 분양한 ‘신반포 센트럴자이’ 이후 1년여만에 서초구에서 분양하는 단지인데다 강남 지역에서도 지난 3월 강남구 개포동에서 분양한 ‘디에이치자이’ 이후 두 번째 단지라는 점도 작용했다.

    하지만 래미안 리더스원의 가장 작은 전용면적인 59㎡도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 집단대출 제한인 9억원을 넘어가면서 온전히 자기자본으로 집값의 상당 부분을 충당해야하는 만큼 실질적 청약으로 이어질지는 의견이 분분했다.

    모든 주택형이 분양가 9억원을 넘어 신혼부부나 다자녀가구 등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도 없다. 또 기대했던 중도금 특약도 래미안 리더스원에서는 제공되지 않는다. 앞서 삼성물산은 지난해 ‘래미안 강남 포레스트(개포시영 재건축)’를 분양하며 계약자가 중도금 중 2회 차까지 납부한다면 3회 차 이상부터 연체가 발생해도 계약해지를 유예하겠다는 특약 조항을 넣은 바 있다.

    강남구 삼성동에서 온 최모씨는 “오늘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가 적용돼 대출도 못 받는데 정말 현금 부자들에게만 가능한 청약”이라며 “시세차익도 일반 분양자에게는 로또 청약이라 볼 수 없다”고 말했다.

    또 다른 방문객 김모씨도 “생각보다 분양가가 높게 나온 거 같다”며 “전용 84㎡의 경우 계약금 3억6000만원, 4개월마다 1억7300만원씩 2년만 계산해도 이자만 거의 1억원 가까이 된다. 여기에 옵션 비용까지 더하면 19억원인데 주변 신축에서도 최고 실거래가와 비슷한 것 같다”고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다.

    ▲ ‘래미안 리더스원(서초우성1차 재건축)’ 견본주택 개관 첫날인 31일 오전 상담을 위한 방문객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데일리안 원나래기자

    래미안 리더스원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4489만원으로 책정됐다. 전용면적별로는 59㎡A 12억6000만∼12억8000만원, 전용 74㎡A 14억∼15억원, 전용 74㎡B 14억8000만원, 전용 83㎡A 15억8000만∼17억원, 전용 84㎡A 16억1000만∼17억3000만원, 전용 84㎡B 15억9000만∼17억1000만원, 전용 84㎡C 15억7000만∼16억9000만원, 전용 114㎡A 18억4000만∼19억9000만원, 전용 114㎡B 18억∼19억5000만원, 전용 135㎡A 21억5000만∼21억9000만원, 전용 135㎡B 21억1000만∼21억5000만원, 전용 178㎡A 29억원, 전용 205㎡ 35억원, 전용 238㎡ 39억원 등이다.

    반면 인근 서초동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전용 84㎡의 실거래가가 지난 7월 17억9700만원이었으며 현재 호가가 19억~21억원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수 억 원의 시세차익이 가능한 로또 청약이 맞다는 사람들도 있다.

    서초동에서 온 박모씨는 “래미안서초에스티지S 단지와 비교를 많이 하는데 에스티지가 593가구인 반면 리더스원은 1317가구의 대단지로 장점이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주 시 리더스원 전용 84㎡ 중층 이상의 경우 23억원까지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시세 차익은 5~6억원 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서초동의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 역시 “앞으로 인근에 서초무지개 재건축인 ‘서초 그랑자이’와 서초신동아 재건축인 ‘아크로 클라우드 파크’ 분양이 내년에 이뤄질 예정이지만, 일반분양 가구 수가 적은데다 분양가격이 이보다 더 높을 수 있다”며 “11월 말부터 시행되는 새 청약제도를 적용받지 않아 유주택자들에게도 마지막 ‘강남권 갈아타기’ 청약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견본주택은 서울 송파구 충민로 17 래미안갤러리 내에 위치하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운영될 예정이다. 11월6일 1순위 청약이 진행되고 15일 당첨자가 발표될 예정이다. 계약은 11월 26~28일까지 견본주택에서 실시되며 1차 계약금은 5000만원이다.[데일리안 = 원나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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