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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 국정원 "첨단기술 유출 시도 국가, 중국 70% 최대"


입력 2018.10.31 14:12 수정 2019.04.26 17:35        정도원 기자

발광다이오드 국가핵심기술 지닌채 中 이직 시도 적발

북한, 외화벌이 해킹 공격 계속…가상화폐 채굴에 악용

국정원 "정치개입 관련 끊고 전문정보기관으로 거듭나"

발광다이오드 국가핵심기술 지닌채 中이직 시도
北, 해킹 공격 계속…가상화폐 채굴에 악용
국정원 "정치 관련 끊고 전문정보기관 거듭나"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정보위 현장국정감사에서 이뤄진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국회 정보위원회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과 이은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31일 서울 내곡동 국정원에서 정보위 현장국정감사에서 이뤄진 업무보고 내용을 브리핑하고 있다. ⓒ국회사진공동취재단

국가정보원은 최근 2년간 우리나라의 첨단기술 유출 시도 40건 중 70%에 해당하는 28건이 중국과 관련됐다고 보고했다.

북한은 정보 절취와 금전 탈취를 목적으로 하는 해킹 공격을 지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됐다. 그 방식은 주로 사회적 현안으로 포장한 해킹 메일을 관계자에게 유포하거나, 외화 벌이를 목적으로 해킹한 컴퓨터를 가상통화 채굴에 사용하는 형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회 정보위원회는 31일 서울 내곡동 국가정보원에서 현장국정감사를 벌였다. 이날 오전에는 업무보고와 의사진행발언만 이뤄졌다.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를 맡고 있는 이은재 의원은 이날 중간브리핑에서 "국정원은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0월까지 총 40건의 첨단기술 유출을 적발했으며, 이 중 해외유출시 국가 안보와 국민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국가핵심기술도 7건 포함됐다"며 "국가별로는 중국이 28건, 70%로 최대였으며 기타 국가가 12건"이라고 전했다.

구체적 기술유출 시도 사례로는 발광다이오드 분야 A사의 핵심 기술진 5명이 국가핵심기술을 포함한 산업기술 5000여 건을 빼돌려 중국 경쟁업체로 이직하려다 국정원에 적발됐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한이 해킹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는 사실도 보고했다.

이은재 의원에 따르면, 국정원은 "사회적 현안을 이슈로 한 해킹 메일을 관계자들에게 유포하거나 외화벌이로 해킹 컴퓨터를 가상통화 채굴에 사용하고 있다"며 "한반도 정세 변화에 따라 외교·안보 정보 수집 관련 해킹이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최근 국제 해킹조직이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를 해킹한 뒤, 이 업체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는 컴퓨터에 침투하는 일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며 "소프트웨어 공격이 성공할 경우, 해당 소프트웨어를 사용한 악성 코드가 퍼져 큰 피해가 일어날 것"이라고 보고했다.

중국으로의 첨단기술 유출 방지와 북한의 사이버공격 차단에 큰 성과를 이뤄낸 국정원은 향후 국내정치 개입과 일절 관련을 끊고 탈정치 전문정보기관으로 거듭나겠다고 천명했다.

정보위 더불어민주당 간사를 맡고 있는 김민기 의원은 "국정원은 지난 1년간 조직과 기능을 정비해 정치개입 관련 소지가 있는 조직을 폐쇄하고, 준법예산 시스템을 구축하는등 부단한 쇄신 노력을 했다"며 "그 결과 해외·대북은 물론 방첩·대테러·사이버 안보 등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탈정치 전문정보기관으로 뿌리 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이 "앞으로 대한민국 안보를 뒷받침하는 세계 10대 정보기관으로 거듭나도록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며 업무보고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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