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한숨 ‘계륵’ 장원준 유희관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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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20일 13:46:43
    두산 한숨 ‘계륵’ 장원준 유희관 어쩌나
    최악의 시즌 보낸 장원준-유희관
    4선발 또는 롱릴리프 역할 맡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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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1-01 11:40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정규 시즌에서 나란히 부진했던 장원준과 유희관. ⓒ 두산 베어스

    올 시즌 두산 베어스는 막강한 선발진을 앞세워 정규 시즌 1위를 차지했다.

    후랭코프가 18승, 린드블럼과 이용찬이 각각 15승, 유희관과 이영하가 각각 10승으로 10승 투수를 무려 5명이나 배출했다. 한 팀에서 10승 투수가 5명 이상 배출된 것은 KBO리그 역사 상 6번째의 대기록이다.

    하지만 내용적으로는 아쉬움도 없지 않았다. 지난해까지 두산 마운드를 건실히 지켜왔던 좌완 선발 듀오 장원준과 유희관의 동반 부진이 그것이다.

    장원준은 24경기에서 3승 7패 2홀드 평균자책점 9.92로 최악의 시즌을 보냈다. 2006년 3.61 이후 지난해 3.14까지 10시즌 동안 4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꾸준히 기록했던 장원준에게 9점대 평균자책점은 충격적이었다.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는 단 2회에 불과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도 0.939로 안 좋았다. 롯데 자이언츠 시절인 2008년 12승을 기점으로 지난해 14승까지 8시즌 연속 10승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10승에 한참 모자랐다.

    ▲ 두산 장원준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개막 직후부터 부진에 빠진 장원준을 살리기 위해 두산 김태형 감독은 온갖 수단을 동원했다. 1군 엔트리에서 3번이나 말소해 2군에서 재정비 기회를 부여했다. 분위기를 바꾸며 짧은 이닝 동안 전력투구할 수 있도록 7월말부터는 불펜 투수로도 기용했다.

    하지만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장원준은 그간의 명성에 부응하는 구위와 투구 내용을 회복하지 못했다. 한국시리즈 종료 후 FA 자격을 취득하지만 전망이 결코 밝지 않다.

    선발진의 한 축이던 유희관 역시 29경기에 등판해 10승 10패 평균자책점 6.70로 부진했다. 2013년 10승을 기점으로 시작해 올해까지 6년 연속 10승 이상에 성공했다. 하지만 막강한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했다면 10승 달성이 어려웠을 것이라는 지적이 힘을 얻고 있다.

    그는 2013년 3.5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이래 지난해 4.53까지 5년 연속으로 매해 4점대 이하의 평균자책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6점대를 훌쩍 상회했다. 퀄리티 스타트는 10회를 기록했다. 피출루율과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904로 역시 좋지 않았다.

    ▲ 두산 유희관 최근 6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유희관도 1군에서 말소된 바 있다. 5월초까지 부진이 거듭되자 5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었다. 열흘을 채운 뒤 1군에 복귀해 한동안 회복세를 보였으나 7월 이후 다시 부진에 빠졌다.

    11월 4일부터 펼쳐질 한국시리즈에서 두산은 린드블럼, 후랭코프, 이용찬의 3선발까지는 확고하다. 하지만 3년차 이영하에게 선발 기회가 주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경험이 많지 않은 것은 물론 그가 선발로 나설 경우 두산의 한국시리즈 선발 로테이션은 우완 정통파 투수 일색이 된다. 따라서 경험이 풍부한 좌완 장원준 혹은 유희관이 선발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계륵된 장원준-유희관, KS에서 만회할까
    숨 고르는 두산
    두산 한숨 ‘계륵’ 장원준 유희관 어쩌나
    설령 선발 기회를 얻지 못한다 해도 장원준과 유희관은 롱 릴리프로 중요한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 지난 23일 미야자키 교육리그 도중 아킬레스건 부상을 당한 김강률의 이탈로 불펜이 헐거워졌다. 장원준과 유희관이 중간을 든든히 지킨다면 김강률의 공백은 상쇄될 수 있다.

    정규 시즌에서 장원준과 유희관은 구위 저하로 인한 난조가 지속되어 노쇠화가 왔다는 의심마저 받았다. 정규 시즌 종료 후 3주간의 충분한 휴식을 취한 장원준과 유희관이 구위를 되찾아 한국시리즈에서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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