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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10기가 인터넷 상용화...UHD 영화 한편 30초 다운로드


입력 2018.10.31 13:44 수정 2018.10.31 15:26        유수정 기자

기존보다 10배 빠른 10Gbps

"10기가 인터넷 실체...눈으로 직접 확인"

박현진 KT 마케팅부문 유무선사업본부장이 31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기가 유선인터넷의 속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유수정 기자 박현진 KT 마케팅부문 유무선사업본부장이 31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10기가 유선인터넷의 속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데일리안 유수정 기자
기존보다 10배 빠른 10Gbps
"10기가 인터넷 실체...눈으로 직접 확인"


KT기가 기존 인터넷 속도보다 10배 빠른 10기가 유선인터넷 시대를 열었다.

KT는 3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10기가 초고속 인터넷 출시를 알렸다. KT는 이날 10기가 유선 인터넷 상용화 일정을 공개하며, 일각에서 제기돼왔던 10기가 실체 논란에 대해 “직접 눈으로 확인시켜주겠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KT의 10기가 인터넷은 최고 속도 10Gbps를 제공하는 기술이다. Gbps란 초당 얼마나 많은 양의 정보를 보낼 수 있는지를 나타내는 단위로, 10Gbps의 경우 1초에 대략 100억비트의 데이터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이다.

이를 통해 33GB 용량의 초고화질(UHD) 영화 한 편을 30초면 내려 받을 수 있다. 대부분의 가정에서 사용하는 1기가 인터넷의 경우 다운로드에 4분30초가량이 걸린다. 2014년 유선인터넷 속도를 100Mbps에서 1Gbps로 끌어 올린 지 불과 4년 만에 이룬 성과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10기가 기술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왔던 바 있다.

경쟁사인 SK브로드밴드가 지난 5월 2.5기가(2.5Gbps), 단말별 1기가(Gbps)의 인터넷 속도를 제공하는 ‘기가 프리미엄’을 당시 업계 최초로 출시한지 불과 반년도 안 됐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이필재 KT 마케팅부문장(부사장)은 “10Gbps의 인터넷 속도를 체감할 수 있을 것”이라며 “서비스 이용 전 고객들이 10기가를 직접 경험해볼 수 있도록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과 아프리카PC방 등에 체험존을 마련했다”고 자신했다.

박현진 KT 마케팅부문 유무선사업본부장(상무) 역시 “단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존 타사에서 제공되는 기가 서비스와 실제 고객들이 사용 가능한 속도에는 차이가 있다”며 “KT의 경우 2.5기가의 상품을 2.5Gbps의 속도로 이용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제공되는 인터넷 속도를 모두 체감하기 위해서는 디바이스의 업그레이드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는 단점이 발생한다. 현재 KT 10기가 인터넷에 특화된 디바이스는 삼성전자의 ‘노트북 플래시(Flash)’ 등 일부 모델에 국한된다.

김현표 융합기술원 가입자망기술담당(상무)은 “USB 3.0 규격의 전용 젠더를 개발했다”며 “해당 규격을 탑재한 노트북에서는 젠더를 활용해 증가된 속도를 누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KT 10기가 인터넷은 ▲10기가(월 11만원, 최고속도 10Gbps 제공) ▲5기가(월 8만2500원, 최고속도 5Gbps 제공) ▲2.5기가(월 6만500원, 2.5Gbps 속도제공) 모두 3가지 상품으로 구성됐다. 3년 약정할인을 받으면 4만4000원~8만8000원에, 3년 약정할인과 모바일 또는 TV와 결합하면 3만8500원~7만70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KT는 10기가 및 5기가 상품 이용자에게는 와이파이 공유기 2대를 기본 제공한다. 올해 12월에는 10기가 인터넷 요금과 노트북PC 할부구매를 결합한 단말 할인형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현재 기가 인터넷은 회선당 접속 가능한 PC가 2대였지만 5기가 상품은 3대, 10기가 상품은 5대로 늘었다. 사용량에 따른 인터넷 속도 제한(QoS)도 상향됐다. 10기가 인터넷 상품은 하루 최대 1000GB까지 적용되고, 5기가는 하루 최대 500GB, 2.5기가는 하루 최대 250GB까지 적용된다.

KT는 10기가 인터넷 체험 공간도 마련했다. 전국 스타벅스 리저브 매장에 10기가 와이파이를 설치해 최고 4.8Gbps의 속도를 통신사 상관없이 누구나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전국 80여 개 스타벅스 리저브 전 매장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또 전국 6개 아프리카 PC방에 10기가 인터넷 체험존을 설치해 10기가 인터넷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한다. 향후 100개 지점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이 마케팅부문장은 “사용자의 이용 패턴에 따라 선택이 가능하도록 상품을 폭넓게 출시했다”며 “우선적으로 유튜브 크리에이터 등 1인 미디어와 게이머 등을 중심으로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KT는 10기가 인터넷에 이어 오는 11월 말에 최고 1.7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10기가 와이파이를 출시한다. 또한 2019년 9월에는 와이파이6(802.11ax) 규격으로 최고 4.8Gbps의 속도를 제공하는 와이파이 공유기도 출시할 예정이다.

유수정 기자 (crysta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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