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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 반도체 수요 탄탄“...반도체 고점론 극복하나


입력 2018.10.31 12:13 수정 2018.10.31 13:08        이홍석 기자

4분기 이후 반도체 시황 둔화...내년 2Q부터 견조한 수요

업황 회복 자신감 속 AI·5G 등 중장기적 전망도 긍정적

삼성전자 2세대 10나노급 8GB LPDDR4X 모바일 D램 패키지.ⓒ삼성전자 삼성전자 2세대 10나노급 8GB LPDDR4X 모바일 D램 패키지.ⓒ삼성전자
4분기 이후 반도체 시황 둔화...내년 2Q부터 견조한 수요
업황 회복 자신감 속 AI·5G 등 중장기적 전망도 긍정적


삼성전자가 여전히 중장기적인 메모리반도체 수요가 견조하다면서 내년에도 반도체 호 실적을 자신했다. 연일 반도체 고점론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세계 1위 업체가 극복 자신감을 내비치면서 실제 현실이 어떻게 나타날지 주목된다.

삼성전자는 31일 3분기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반도체 업황이 당분간 둔화될 것이라는 점은 인정하면서도 내년 2분기 이후에는 다시 수요가 공급 증가를 상회하면서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는 계절적 영향에 따라 시장 상황이 다소 완화될 것”이라면서도 “내년 2분기 신규 중앙처리장치(CPU) 출시와 고용량 메모리 출시 등으로 서버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수요 증가세가 공급 증가세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의 가격 하락은 재고 수준과 계절성에 심리적 요인이 작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2년 이상 지속된 공급부족은 수요사와 공급사 모두 한번도 겪어보지 못한 일 ”이라며 "최근 가격 안정화는 업계의 불안감을 반영한 심리적 요인이 강하게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중장기적인 메모리반도체 펀더멘탈(기초)에 대한 자신감도 내비쳤다. 회사측은 “향후 심리적 요인 외에도 고객사의 재고 수준과 수요 계절성, 수요·공급 간의 일시적 불균형이 나올 것”이라면서도 “인공지능(AI)과 5G 등 메모리 수요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중장기적으로 견조하고 메모리 중요성은 더욱 증가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의 이같은 자신감은 최근 업계의 불안감과는 상당한 온도차가 있다. 물론 삼성전자가 내년 1분기까지의 업황 둔화를 인정하기는 했지만 현재 나오는 우려보다는 훨씬 강도가 약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가장 주목할만한 포인트는 D램 가격의 하락 여부다. 낸드플래시 가격은 이미 하락세로 접어든 상황에서 D램 가격은 아직 큰 변동이 없는 상황으로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기관과 투자은행 등에서는 4분기부터는 D램도 가격 하락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체 시장조사기관 D램익스체인지는 4분기 D램 고정거래가격이 3분기 대비 5% 하락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도체업계의 분위기도 사뭇 달라졌다. 반도체 고점 논란 지속으로 불안감이 커지는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지난해에도 고점 논란이 불거졌지만 올해 삼성전자가 연이은 사상 최대 실적으로 극복했다는 점을 강조하지만 반도체업계 분위기는 분명 지난해와는 다른 상황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 고점 논란이 불거졌을때만 해도 업계에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는 자신감이 컸다”면서 “지금은 자신감과 불안감이 반반씩 교차하고 있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이 때문에 삼성전자의 자신감은 초격차 기술을 구현하는 전 세계 메모리반도체 시장 1위 업체에서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예상하는 기간과 정도의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메모리반도체 업황 둔화가 불가피하겠지만 생산력과 기술력을 모두 갖고 있는 업체로서 충분히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자부심이다.

삼성전자 5세대 3차원 V낸드.ⓒ삼성전자 삼성전자 5세대 3차원 V낸드.ⓒ삼성전자
삼성전자는 D램의 경우, AI 서비스 확대 등으로 고용량 고기술 제품 위주로 수요가 증가하면서 수익성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낸드플래시도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시장 확대와 모바일용 프리미엄 제품 수요 지속, 클라우드 시장 성장으로 인한 고용량 서버·스토리지 제품 채용으로 인한 수요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사실 현재의 메모리반도체 초호황도 과거의 전망과 비교하면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면서 “삼성전자가 세계 1위 업체로서 시장을 주도해 나갈 수 있을지 지켜 보는 것도 재미있는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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