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늦가을 명소 제주 차귀도를 소개합니다”


입력 2018.10.31 11:00 수정 2018.10.31 10:41        이소희 기자

해수부, 11월의 무인도서로 ‘차귀도’ 선정…붉은 해안절벽, 대표적 지질명소

해수부, 11월의 무인도서로 ‘차귀도’ 선정…붉은 해안절벽, 대표적 지질명소

천연보호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돼 있던 무인섬 ‘차귀도’가 지난 2011년붉은 해안절벽, 대표적 지질명소 30년 만에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늦가을 명소로 떠올랐다.

해양수산부가 우리 무인도서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지난해 8월부터 선정하고 있는 ‘이달의 무인도서’에 11월의 무인섬으로 차귀도가 이름을 올렸다.

ⓒ해수부 ⓒ해수부

차귀도는 제주도에서 가장 서쪽에 있는 한경면에 위치해 있는 총면적 0.16㎢의 작은 섬이다.

해안절벽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며, 섬 주변 바다에는 다양한 어종이 서식하고 있다. 또 차귀도는 생태환경적 가치를 인정받아 2000년부터 국가지정 천연기념물 제422호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해수부에 따르면 차귀도는 이전에는 대나무가 많아 죽도(竹島)로 불렸으나, 섬에 전해져 내려오는 전설로 인해 이름이 바뀌었다.

전설에는 제주도의 뛰어난 산천에서 큰 인재가 태어나 중국에 반기를 들 것을 우려한 송나라 장수가 섬에 흐르는 지맥과 수맥을 모두 끊고 돌아가던 길에 매 한 마리가 나타났는데, 매가 돛대 위에 앉자 돌풍이 불어 배가 침몰됐다. 이 매는 ‘한라산의 수호신이고 송나라 장수가 돌아가는 것을 막았다.’라고 하여 차귀(遮歸)도라고 부르게 되었다. 지금도 차귀도 앞바다에는 날개를 웅크린 매처럼 생긴 바위가 있다.

차귀도는 섬 전체가 국가지질공원이며, 세계지질공원인 제주도 내에서도 대표적인 지질 명소로 꼽힌다. 그간 천연보호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돼 있다가 산책로와 편의시설을 정비해 2011년부터 약 30년 만에 일반 대중에게 개방됐다.

차귀도에 들어가 언덕을 오르다 보면 왼쪽으로 붉은색 해안절벽을 마주하게 된다. 이는 현무암이 산화돼 붉은색으로 변한 것으로, 붉은 현무암을 의미하는 ‘송이(Scoria)’ 공원이라고도 불린다. 제주도 여행에서 종종 만날 수 있는 붉은색 지붕도 이 붉은색 현무암을 사용한 것이다.

차귀도의 아름다운 모습은 유람선이나 잠수함을 이용해 즐길 수 있는데, 유람선을 타고 섬의 전경을 관람한 뒤 섬에 들어가 1시간가량 섬의 풍경을 둘러보거나 잠수함을 타고 아름다운 바닷속을 관람할 수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수려한 풍광이 펼쳐지는 차귀도에서 늦가을을 즐기며 무인도의 숨겨진 매력을 느껴보시기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