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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대 강타’ 이강인, 강렬했던 발렌시아 1군 데뷔전


입력 2018.10.31 08:00 수정 2018.10.31 08:01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스페인 국왕컵 32강서 선발 출전

강력한 중거리슈팅으로 존재감 드러내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게티이미지 1군 무대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 ⓒ 게티이미지

‘슛돌이’ 이강인(17·발렌시아)이 1군 무대 데뷔전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존재감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이강인은 31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각) 스페인 사라고사의 라 로마레다에서 열린 CD에브로와의 ‘2018-19 스페인 국왕컵 32강’ 1차전에서 선발 출전했다.

당초 교체 출전이 예상됐던 이강인은 이날 팀의 4-4-2 포메이션에서 왼쪽 측면 미드필더로 당당히 선발 출전하며 후반 38분 교체될 때까지 83분을 소화했다.

강렬한 데뷔전이었다.

긴장될 법한 1군 데뷔전에도 패기를 앞세운 이강인은 거침이 없었다. 경기 초반부터 적극적인 몸싸움과 능수능란한 볼 컨트롤로 상대 수비진을 공략했다.

특히 이날 발렌시아는 이제 갓 데뷔한 신예 이강인에게 오른쪽 전담 코너킥을 맡길 정도로 무한한 신뢰를 보였다.

이에 이강인은 후반 11분 아크 정면서 강력한 중거리 슈팅으로 골대를 강타하며 자신의 킥 능력을 과시하기도 했다. 아쉽게 득점으로 연결되지는 않았지만 이 슈팅 하나는 이강인이라는 이름 석 자를 각인시키기에 충분했다. 여기에 간간이 동료들에게 연결되는 날카로운 패스도 일품이었다.

이날 출전으로 이강인은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기도 했다.

바로 발렌시아 100년 역사상 1군 무대를 밟은 최초의 동양인이 된 것이다. 지난 1919년 창단한 발렌시아에서 100년 역사를 통틀어 동양인 선수가 1군 무대를 밟은 건 이강인이 처음이다.

또한 올 시즌 라 리가 소속 선수 가운데 최연소 출전 기록을 수립하며 스페인에서 떠오르는 샛별임을 몸소 증명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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