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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전 총리 “한국, 자율주행·미래車 투자 부족” 쓴소리


입력 2018.10.30 20:51 수정 2018.10.30 21:21        김희정 기자

“전기차‧블록체인 등 신기술 산업에 투자해야”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앞줄 오른쪽 일곱 번째)가 30일 오후6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세계적인 창업국가 이스라엘과 글로벌 신사업 전략’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데일리안 
에후드 올메르트 전 이스라엘 총리(앞줄 오른쪽 일곱 번째)가 30일 오후6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세계적인 창업국가 이스라엘과 글로벌 신사업 전략’ 초청강연회에 참석해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앞줄 왼쪽 일곱 번째) 등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데일리안


“전기차‧블록체인 등 신기술 산업에 투자해야”

에후드 올메르트(Ehud Olmert) 전 이스라엘 총리가 30일 한국의 자율주행차와 미래차에 대한 투자 부족을 지적한 뒤 이에 대한 투자를 당부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날 오후6시30분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세계적인 창업국가 이스라엘과 글로벌 신사업 전략’ 초청강연회에서 “많은 나라들이 미래차에 투자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이에 대한 고민들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나는 부동산‧상품투자 등 전통적인 것에 투자하라고 말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예를 들어 한국은 훌륭한 자동차 제조국가이지만 앞으로 자동차는 전기화‧무인화 돼 지금까지와 많이 다를 것이다. 새로운 기술에 투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나의 부인도 기아차를 몰고, 지인들도 현대차를 많이 몰고 있지만 이런 전통적인 자동차가 10년 이후에도 시장을 지배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국 자동차 제조사의 전통적 제조업 기술과 이스라엘의 혁신적 아이디어가 함께 협업한다면 서로 미래를 더 잘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전기차와 블록체인 등 신기술 산업에 투자하는 펀드를 시작하려 한다며 이 펀드에 한국과 이스라엘이 함께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제안했다.

그는 블록체인과 전자화폐에 대해서도 언급하며 자율주행차와 더불어 “피할 수 없는 미래 산업”이라고 규정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이스라엘은 이 산업을 막는데 에너지를 쏟으면 안된다”며 “이 산업을 제대로 규제하고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섬세한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 ‘인적자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그는 “이스라엘은 석유, 니켈, 구리 등 자원이 없는 나라지만, 인적자원은 풍부하다”며 “우리는 이 인적자원을 활용해 많은 것들을 창조하고 고민해 미래 기술에 개발하는 일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예를 들어 과거 이스라엘은 물 부족 국가였지만 바다로 부터 물을 가져오는 아이디어와
그 아이디어를 실현시킨 제조기술 덕분에 물 부족 문제를 해결했다”며 “물리적인 자원보다 상상한 것을 구체화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스라엘에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이 생겨나고 있는데, 이는 이스라엘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하기에 가능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메르트 전 총리는 “이스라엘에서 스타트업을 시작하는 나이가 23~24살이다. 우리가 젊은이들에게 가르치는 것은 실패를 두려워 하지 말라는 것”이라며 “이스라엘 정부는 이들에게 보조금을 지원하고 만약 실패해도 돌려달라고 하지 않는다. 우리가 제공하는 것은 성공할 수 있는 기회다”라고 말했다.

한편, 에후드 올메르트는 이스라엘 12대 국무총리로 예루살렘 시장, 보건부‧경제부‧산업부 장관, 국무총리 등을 역임하며 혁신경제를 주도했으며 이스라엘을 창업국가로 이끈 주역이다. 최근에는 ‘리브나트 홀딩스’ 회장을 역임하면서 블록체인과 핀테크 산업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을 이어나가고 있다.

김희정 기자 (hjkim051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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