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라산소주, 수도권 공략…신공장 가동 '승부수'


입력 2018.10.30 15:46 수정 2018.10.30 15:51        김유연 기자

내달 신공장 준공…투어 프로그램 계획 중

수질 논란은 종결…"매출 두 배로 늘릴 것"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 ⓒ한라산소주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 ⓒ한라산소주

제주의 대표 주류 브랜드인 한라산소주가 수도권 공략에 나섰다. 신공장 준공을 기점으로 제주도를 대표하는 주류 회사로 발돋움하고 내년 매출을 두 배로 늘리겠다는 청사진을 내놨다.

현재웅 한라산소주 대표이사는 30일 서울 광화문 인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신공장 준공을 통해 내년에 현재 물량의 두 배가량의 매출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라산소주는 지난 1950년 설립된 제주의 대표 향토기업으로써 오랜 전통과 양조 노하우를 바탕으로 다양한 소주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첫 삽을 떠 다음달 준공을 앞둔 신공장은 제주 한림지역에 대지면적 1만530㎡(약3185평)에 건축 연면적 6937.71㎡(약2098평) 규모로 조성됐다. 이번 신공장 준공으로 한라산 소주는 향토기업을 넘어서 전국적인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시설을 갖추게 된다.

한라산의 매출은 2017년 460억원으로 2014년 395억원에 비해 65억이 증가했고, 2016년 300만병이던 도외 수출량도 2017년 500만병으로 늘어났다. 올해는 수출량이 더 늘어날 전망이다.

현 대표는 "2∼3년 전만 하더라도 우리는 제주에 있던 조그만 회사였지만 점점 전국적으로 이름이 알려졌다"면서 "제주도에서 우리처럼 네임밸류가 커진 회사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라산 오리지널 올래 제품 이미지. ⓒ한라산소주 한라산 오리지널 올래 제품 이미지. ⓒ한라산소주

신공장 준공으로 기존 하루 15만병에서 25만병 생산이 가능하게 됐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또한 최첨단 제조설비 도입을 통해 한라산소주 특유의 맛과 부드러움을 살리는 등 한층 더 주질을 향상시켰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한라산 소주는 한라산의 화산암반수, 제주밭벼를 원료로 한 증류주정첨가, 조릿대숯 여과 공법을 통해 최고의 소주를 만들고 있다"면서 "전통을 유지하며 현대의 흐름에 맞춰 허벅술과 같은 고급 증류식소주를 생산하는 등 다양한 주종을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신공장 준공을 계기로 공장내 최첨단 최신 설비에 의한 생산 공정과 제주 근현대사를 경험할 수 있는 명소를 묶는 '투어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신공장을 제주지역의 명소로 키워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라산소주 관계자는 "물류비용을 절감하고, 대기업과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큰 과제"라며 "발생한 수익은 회사와 직원들에게 재투자하고 한라산만의 특별함을 간직한 회사로 성장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현 대표는 최근 논란이 된 수질 검사 결과에 대해 입을 열었다. 한라산소주는 지난 11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공개한 8월 수질검사 결과 '부적합' 판정이 나와 홍역을 치렀다.

현 대표는 이와 관련 "신공장 이전으로 20∼25일가량 공장을 닫은 기간에 미생물이 번식해 일시적으로 '부적합' 판정을 받았으나 나중에 적합을 받았다"며 "정수에 대해선 아무런 이상이 없고 이후 정상적으로 영업하고 있다. 제주도청 물 정책과에서 채수했는데, 적합으로 나왔다"고 강조했다.

김유연 기자 (yy9088@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김유연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