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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상호금융조합 순자본비율 7.91%…역대 최고 수준


입력 2018.10.30 06:00 수정 2018.10.30 06:04        배근미 기자

금감원, 30일 2018년 6월 상호금융조합 자본적정성 현황(잠정) 발표

순자본비율 전년말 대비 0.11%p 상승…대도시보다 소도시 평균치 높아

상호금융조합 순자본비율 현황 및 순자본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상호금융조합 순자본비율 현황 및 순자본비율 추이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자본건전성 기준이 되는 순자본비율이 순이익 증가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이 30일 발표한 '2018년 6월 말 상호금융조합 자본적정성 현황(잠정)'에 따르면 신협, 농협, 수협, 산림조합 등 상호금융조합의 상반기 순자본비율은 7.91% 수준으로 전년말(7.80%) 대비 0.11%p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상승세는 올 상반기 당기순익이 전년 대비 48% 급증한 1조8000억원으로 확대되면서 순자본(4.8%)이 총자산(3.4%)보다 큰 폭으로 확대돼 순자본이 역대 최대 수준으로 상승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업권 별 순자본비율로는 산림조합이 12.55%로 가장 높았고, 농협(8.77%)과 신협(4.9%), 수협(4.87%) 순으로 나타났다. 업권 별 등락폭은 신협(0.47%p↑)이 전년 말 대비 가장 크게 올랐고 수협(0.10%p↑) 및 농협(0.05%p↑)역시 상승세를 나타냈다. 반면 산림조합은 유일한 하락(△0.42%p↓)세를 나타냈다. 현행 규정에 따르면 상호금융조합의 순자본비율 규제 기준은 농협 5%, 신협·수협·산림조합 2% 수준이다.

구간 별 순자본비율 현황을 살펴보면 재무건전성이 양호한 순자본비율 5% 이상 조합 비중(73.5%)의 경우 전년말(70.8%)보다 2.7%p 늘었고, 5% 미만 조합(26.5%)은 전년 말보다 -2.7%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8% 구간(27.5%)과 10% 이상 조합(22.9%) 역시 각각 1.9%p씩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호금융조합 2곳 중 1곳 이상(57.7%)은 순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3%p 초과하는 우량조합인 것으로 파악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같은 우량조합 비중은 전년 말 대비 3%p 늘었다. 신협과 수협, 산림조합의 경우 규제비율 2%에 3%p를 더해 '5% 이상'일 경우 우량조합에 해당되고, 농협은 규제비율 5%에 3%p를 더한 '8% 이상'일 경우 해당된다.

신협의 우량조합(5% 이상) 비중은 40.3%로 전년말(33.8%) 대비 6.5%p 증가했고, 이중에서도 특히 5~8% 구간 조합이 5.1%p 가량 증가하는 등 재무건전성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확인됐다. 수협의 우량조합 비중은 44.5%로 전년말(45.6%) 대비 -1.1%p 감소한 가운데 전년말과 유사한 수준을 유지했고 산림조합의 우량조합 비중은 전년 말 대비 1.5%p 증가한 92%인 것으로 파악돼 우수한 재무건전성을 나타냈다.

지역 별 순자본비율은 강원지역이 9.44%로 가장 높았고, 서울과 부산, 대구, 대전, 광주 인천 등 5대 광역시 등 대도시(7.01%)는 전국 평균(7.91%) 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자산규모가 작은 소형조합의 순자본비율이 대형조합보다 높고 주로 지방 소도시에 소재하기 때문인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금융당국은 올 상반기 상호금융조합의 자산 성장세가 완화되고 순이익은 크게 증가해 자본적정성 개선세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말 436조원 수준이던 총자산 규모는 2017년 472조5000억원, 2018년 상반기 기준 488조8000억원으로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금감원 관계자는 "향후 금리상승, 부동산 경기 변동 등 금융환경 변화 가능성에 대비해 상호금융조합의 재무건전성이 제고될 수 있도록 적극 지도하고 자본적정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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