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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밥이 만성질환 주범?…50~55% 먹어야 사망률 낮아져”


입력 2018.10.29 19:24 수정 2018.10.29 19:28        이소희 기자

농진청·영양학회, 쌀 관련 연구결과 바탕으로 오해 바로잡기 나서

농진청·영양학회, 쌀 관련 연구결과 바탕으로 오해 바로잡기 나서

도정한 백미의 주요 영양 성분은 탄수화물이며, 탄수화물을 지나치게 많이 먹을 경우 만성 질환 발생 확률이 높아지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백미 섭취와 관련한 연구들을 보면, 절대적인 에너지 섭취량이 많고 권장량 이상을 섭취했을 때의 당뇨나 대사증후군 발생의 위험을 지적하고 있는 것이 대다수다.

탄수화물 섭취량과 사망의 상관성을 조사한 최근 연구를 보면, 하루 섭취량이 전체 칼로리의 40% 미만인 그룹과 70% 이상인 그룹 모두에서 사망률이 증가했다. 반면 50%~55%로 권장량을 섭취한 그룹은 사망률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적정량의 쌀밥을 먹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준 것으로, 미국 하버드대학과 미네소타대학, Brigham 여성병원 연구팀이 발표한 ‘식이 탄수화물 섭취와 사망률, 전향적 코호트 연구와 메타 분석’ 결과다.

또 쌀이 건강에 미치는 긍정적 효과로는 쌀밥을 먹을 때 반찬과 국, 찌개 등과 함께 섭취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많이 먹지 않고 균형 잡힌 식사를 할 수 있어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2015년 미국의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바탕으로 ‘쌀 소비량과 건강’의 상관관계를 조사한 연구에 따르면, 쌀 소비가 식단의 질을 높이고 비만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우리나라 전통 한식 연구를 통해서도 쌀밥은 전분의 복합당질로 체내에서 서서히 소화 흡수되며, 밥과 반찬을 번갈아 먹어 혈당이 천천히 오르고 식사 섭취량은 줄어 지나치게 많은 에너지 섭취를 막는 것으로 확인됐다.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곡류의 1인 1회 분량 ⓒ한국영양학회
2015 한국인 영양소 섭취기준, 곡류의 1인 1회 분량 ⓒ한국영양학회

이 같은 정보는 농촌진흥청과 한국영양학회가 햅쌀 수확 시기를 맞아 주식인 쌀밥과 관련해 발표된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29일 밝혔다.

특히 쌀과 관련해 오해하고 있는 정보를 바로잡기 위한 정보를 제공하고 올바른 소비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농진청과 영양학회는 매월 한 가지 주제를 정해 식품 소비 영향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쌀밥을 어느 정도 먹어야 도움이 될까’라는 궁금증과 관련해 농진청은 쌀밥이 포함된 곡류군의 경우, 하루에 24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남성은 4회, 하루에 1900kcal를 섭취해야 하는 성인 여성은 하루 3회 섭취하면서 고기와 생선·달걀·콩류, 채소류, 과일류, 우유‧유제품류를 함께 먹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한국인 영양소 섭취 기준을 보면 밥, 국수, 떡, 빵 등 곡류군 1회 분량의 열량은 300kcal로 밥 1공기(210g), 국수 생면(210g), 떡국용 떡 1컵(130g), 식빵 2쪽에 해당한다.

조수묵 농진청 농업연구관은 “쌀밥과 함께 다양한 채소와 육류, 유제품 등을 고루 먹어주면 만성 질환이나 대사증후군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면서 “‘한국인의 밥심’이라는 말은 적정한 쌀밥 섭취로 건강을 유지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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