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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닉스 "암호화폐펀드 2호 전면 취소·해외 추가 상장…불법 낙인 안타깝다"


입력 2018.10.29 10:41 수정 2018.10.29 11:00        배근미 기자

암호화폐펀드 당국 조처에 "2호 상품 출시 취소 및 1호 투자자 보호 조치" 공표

"10억 미달 등 신고요건 미충족…가이드라인 마련 전까진 혁신적 시도 어려워"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ZXG 크립토펀드 1호’는 운용 파트너 등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지만 금융당국이 위법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추가 상품 출시는 투자자 혼선은 물론 당국의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2호 상품 출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닉스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ZXG 크립토펀드 1호’는 운용 파트너 등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지만 금융당국이 위법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추가 상품 출시는 투자자 혼선은 물론 당국의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2호 상품 출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닉스

지난 9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암호화폐펀드(가상통화펀드)'에 대한 자본시장법 등 위반 논란이 일면서 금융당국이 검찰 수사 의뢰에 나선 가운데 해당 거래소가 무기한 연기했던 암호화폐펀드 2호 출시를 전면 취소하기로 했다.

한·중 합작 암호화폐 거래소 '지닉스'는 29일 입장문을 통해 "‘ZXG 크립토펀드 1호’는 운용 파트너 등과 충분한 협의를 통해 출시한 상품이지만 금융당국이 위법 여지가 있다고 우려를 표한 상황에서 추가 상품 출시는 투자자 혼선은 물론 당국의 오해를 낳을 수 있다고 보고 2호 상품 출시를 전면 취소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닉스는 다만 이미 운영 중에 있는 ZXG 토큰의 경우 투자자 보호를 위해 운영을 지속해 나가는 한편 펀드형 토큰 'ZXG'의 거래 안정성과 투자자 추후 유동성을 확보 차원에서 해외 타 거래소에 추가 상장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측은는현재 논란이 된 '암호화폐펀드' 운용 개요에 대해 운용 협력사인 중국 크립토 운용사가 투자자들로부터 암호화폐(이더리움)를 수탁 받아 운용하고 해외 운용사는 투자자들로부터 암호화폐 수탁 시 투자자들에게 투자금액 비율에 상응하는 ZXG를 지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또 운용 이후의 수익의 배분방식은 투자자들이 보유한 ZXG에 따라 일정한 운용수익을 반영한 비율로 암호화폐(이더리움)를 지급하는 환매 방식으로 거래소(지닉스) 측은 ZXG를 상장하고 해외 운용사와 협업의 일환으로 판매, 투자, 환매를 위한 플랫폼 제공 업무와 공동 브랜딩(Co-branding)업무를 수행했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지닉스는 "펀딩은 지닉스 플랫폼을 통해 이뤄졌으나 지닉스가 아닌 해외 운용사가 모집과 토큰 발행한 만큼 토큰의 소유권은 지닉스에게 없다"며 "10억에 미달하는 자금 모집 규모로 신고 요건을 충족하지 않았기 때문에 투자증권에 대한 신고 과정을 거치지 않았다"며 당국이 언급한 자본시장법 위반 부분에 대해 사실상 반박했다.

아울러 이번 2호 상품 출시 취소 결정과 관련해 지닉스 측은 '정부 규제 방침을 따르기 위한 차원'이라면서도 '거래소의 이같은 시도에 불법이라는 낙인이 찍혀 안타깝다'며 당국에 대한 성토를 이어나갔다.

거래소는 "지난해 8월 설립된 이후 정부 방침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사행성을 조장할 우려가 있는 과도한 마케팅은 물론 묻지마 투자를 유도하는 마구잡이식 암호화폐 상장도 자제했다"고 강조했다. 지닉스는 또한 "신규 거래소에 대한 가상계좌 발급이 막힌 상황에서 다른 거래소들이 벌집계좌로 원화 거래 서비스를 제공해 큰 수익을 올릴 때에도 정부 방침을 따르기 위해 이에 동참하지 않았다"며 그간 정부의 규제 방침에 적극 준수해 왔음을 내비쳤다.

지닉스는 그러나 "암호화폐에 대한 규제 미비로 투자자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없는 상황에서 안전한 암호화폐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이같은 상품을 내놓았음에도 '불법'이라는 낙인으로 이어졌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이어갔다.

거래소 측은 "펀드 형태의 암호화폐 간접투자 활성화는 시장의 건전성을 키울 수 있는 매력적인 도구라고 생각했다"며 "특히 이번 상품은 성공 가능성이 높지만 개인 투자자들에게 기회가 오지 않거나 과도하게 높은 가격으로만 투자할 수밖에 없는 유망 ICO(암호화폐공개)에 기관들이 투자하는 가격으로 집중 투자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리스크를 낮추면서 암호화폐 자산의 분산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닉스 측은 "건전한 코인금융 선도를 기업 비전으로 투자건전성 강화를 위한 다양한 암호화폐 투자 상품을 준비해 왔고 이번 펀드가 그 시작이었다"면서 "그러나 이번 정부 조처에서 알 수 있듯 명확한 정부 가이드라인이 마련되기 전까지 이같은 혁신적 시도는 더이상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안타깝다"고 언급했다.

지닉스 측은 아울러 "당사는 외화 계좌 개설이 거부되는 등 눈에 보이지 않는 규제 장벽에 갇혀 수 개월째 해외 투자 유치에 난항을 겪고 있지만 건전한 코인금융 선도를 위해 노력을 계속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며 "많은 어려움이 있지만 새로운 길을 찾는 한편 금융당국의 협조 요청이 있을 경우 이에 충실히 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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