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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 "자본시장 안정화 위해 5000억원 조성"


입력 2018.10.29 08:57 수정 2018.10.29 09:07        부광우 기자

"세계 경제 악화 우려…변동성 확대"

"증시 안정판 역할 강화해 나갈 것"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이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금융위원회

금융위원회가 최근 변동성 확대로 불안을 겪고 있는 자본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 5000억원의 자금을 조성해 투자하기로 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금융시장 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근래 들어 벌어지고 있는 증시 하락과 외국인 증권자금 유출 등을 점검하고 자본시장 안정화를 위한 대책 등이 논의됐다. 최근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는 22개월만에, 코스닥은 12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하면서 증시를 둘러싼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 부위원장은 글로벌 경제가 전반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에 최근 국제적으로 자본시장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무역분쟁으로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예상보다 둔화되면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하락해 기업의 실적이 저조해 질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유럽 역시 하드 브렉시트 가능성과 이태리의 재정적자 확대 시도 등 부정적인 소식이 겹쳐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김 부위원장은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5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운용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당초 올해 2000억원을 조성할 계획이었던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의 규모를 올해 3000억원 수준으로 확대하고 저평가된 코스닥 기업에 대해 오는 11월 초부터 투자하겠다"며 "또한 시장 상황을 봐가며 증권유관기관 중심으로 최소 2000억원 이상 규모의 자금을 조성해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 투자함으로써 증시의 안정판 역할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부위원장은 우리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제고를 위해 불공정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극 대응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부위원장은 "우선 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와 연계될 수 있는 불법 공매도에 대해서는 예외 없이 엄중하게 처벌하고 기존 과태료 외에 형사처벌과 과징금을 신설하는 자본시장법 개정도 신속하게 추진해 나가겠다"며 "금융위 자본시장조사단과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는 상호 긴밀하게 연계해 시장 질서를 교란하고 변동성을 확대시키는 불건전 영업·허위사실 유포 등에 대해 철저히 단속하고 엄중히 처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끝으로 김 부위원장은 "자본시장 혁신과제를 마련해 우리나라 주식시장을 보다 매력적인 시장으로 만들어 가겠다"며 "투자자에게는 다양한 안정적인 투자기회를 제공해 시중 부동자금이 자본시장으로 원활하게 유입되도록 하고 기업에게는 성장단계에 맞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창구로써 자본시장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도록 과감하게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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