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정중동’ 삼성…김한수호 미래는?

실시간 뉴스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1월 20일 13:46:43
    ‘홀로 정중동’ 삼성…김한수호 미래는?
    3년 임기 만료 앞둔 김한수 감독, PS 진출 절실
    장원삼-배영섭 등 스타플레이어 방출하기로 결단
    기사본문
    등록 : 2018-10-30 00:11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앞둔 삼성 김한수 감독
    ⓒ삼성 라이온즈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한 여러 구단이 격동의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다. 롯데 자이언츠는 계약기간이 2년이나 남은 조원우 감독을 경질하고 양상문 감독을, kt 위즈는 김진욱 감독 대신 이강철 감독을 선임했다. NC 다이노스 역시 이동욱 감독이 내년 시즌 지휘봉을 잡는다.

    LG 트윈스는 성적 부진으로 퇴진한 양상문 단장의 후임으로 차명석 단장을, kt 위즈는 신임 이숭용 단장을 임명했다.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패배로 가을야구가 하루 만에 끝난 KIA 타이거즈는 포스트시즌 진출에 기여한 베테랑 임창용의 방출로 인해 김기태 감독 퇴진운동이 벌어지고 있다.

    임기를 채우지 못한 감독들이 경질되거나 팬들의 비판을 받는 분위기와 달리 삼성 라이온즈의 행보는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김한수 감독은 3년 임기 중 2년을 마쳤고 팀을 포스트시즌에 진출시키지 못했지만 그의 위치가 흔들린다는 관측은 없다. 2016년과 2017년 2년 연속 9위에 그쳤던 삼성이 올해는 막판까지 5위 싸움을 펼치며 6위로 시즌을 마쳐 선전했다고 보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한 가지 주목할 점은 삼성이 지난 19일 장원삼, 배영섭, 조동찬 등 17명을 방출한 사실이다. 타 팀 이적을 위해 스스로 방출을 원했던 왕년의 다승왕 장원삼은 LG 트윈스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배영섭은 SK 와이번스로의 이적이 확정되어 마무리 훈련 참가가 발표됐다.

    3년 임기의 마지막 해를 앞두고 있는 김한수 감독의 위치를 감안하면 고강도의 대대적인 선수단 정리는 뜻밖이다. 감독의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이름값 있는 선수를 한 명이라도 더 데리고 있고 싶기 때문이다. 2011년 신인왕 배영섭의 경우는 최근 10년간 신인왕 수상자 중 유일하게 방출당한 사례다. 삼성이 내년에는 젊은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운영하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 ▲ 2018 KBO리그 정규 시즌 최종 순위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선수 방출 외에는 조용한 스토브리그를 보내고 있는 삼성이지만 과제는 산적해있다. 우선 외국인 선수 3인의 옥석 고르기가 필요하다. 타율 0.330 33홈런 125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1.024의 러프와는 삼성이 재계약 방침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8승 12패 평균자책점 5.05의 아델만과 7승 10패 평균자책점 5.30의 보니야는 모두 애매하다. 삼성은 올해 선발 평균자책점 5.61로 리그 8위에 그쳤으며 10승 투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했다. 아델만과 보니야와 모두 결별하고 새판을 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제기되기도 하지만 새 외국인 선수 계약 총액 상한제(100만 달러)시행으로 인해 이 둘 이상의 외국인 투수 영입을 자신하기 어려운 상태다.

    일각에서는 선발진 새판 짜기의 중심은 ‘영건’ 최충연이 되어야 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다. 최충연은 70경기에 등판해 85이닝을 던지며 2승 6패 8세이브 16홀드 평균자책점 3.60을 기록하며 시즌 막판에는 불펜 에이스 노릇을 했다. 강속구와 슬라이더의 위력을 앞세워 상대 타자들을 압도했다.

    ▲ 불펜 투수 리그 최다 이닝 1위로 혹사를 당했던 삼성 최충연 ⓒ삼성 라이온즈

    하지만 최충연은 구원으로만 등판한 리그 투수 중 최다 출전 2위, 최다 이닝 1위로 혹사를 당했다. 내야수 출신 김한수 감독이 야수진 관리에 비해 투수진 관리는 상대적으로 소홀하다는 비판이 적지 않다.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통해 병역 특례를 받아 커리어의 연속성이 보장된 최충연을 삼성의 선발 에이스로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 2년간 FA 시장에서 삼성은 ‘큰손’이었다. 2017시즌을 앞두고 우규민과 이원석을, 2018시즌을 앞두고 강민호를 영입했다. 특히 이원석은 지난 2년간의 맹활약으로 ‘알짜 FA’임을 입증했다. 올해도 삼성이 외부 FA를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며 김한수 감독에 힘을 실어줄지 궁금하다.

    김한수 감독이 재계약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내년 시즌 포스트시즌 진출이 필수적이다. 명문 구단 삼성이 4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스토브리그를 어떻게 보낼지 여부가 매우 중요하다. 향후 삼성의 움직임에 주목하는 이유다.


    글: 이용선, 김정학 /정리 :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데일리안 스포츠 = 케이비리포트팀]
    ⓒ (주)데일리안 - 무단전재, 변형, 무단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