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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시·호날두 없는’ 엘 클라시코, 관전 포인트는?


입력 2018.10.28 00:18 수정 2018.10.27 21:08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성적 부진 로페테기 감독의 단두대 매치

모드리치와 바르셀로나 미드필더 맞대결 관심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엘 클라시코가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다. ⓒ 게티이미지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엘 클라시코가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다. ⓒ 게티이미지

세계 최고의 축구더비로 꼽히는 ‘엘 클라시코’가 11년 만에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출전하지 않는 경기로 펼쳐진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는 오는 29일(한국시각)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캄 노우에서 열리는 2018-19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서 격돌한다.

그동안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의 엘 클라시코가 더욱 이목을 집중시킨 이유는 세계 축구계를 양분한 메시와 호날두의 맞대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올 여름 유벤투스로 이적했고, 메시는 일주일 전 세비야전에서 부상을 당하며 결장이 확정됐다.

메시와 호날두를 보는 재미가 사라지자 일각에서는 김 빠진 엘 클라시코라고 칭하지만 이번 대결에는 또 다른 특별함이 있다.

올 시즌 라 리가는 역대급 선두권 경쟁이 치열하다. 바르셀로나와 레알 마드리드가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는 사이 에스파뇰, 알라베스, 바야돌리드 등이 돌풍을 일으키며 라 리가 판도에 지각변동을 일으켰다. 1위 바르셀로나와 7위 레알 마드리드의 격차는 4차이에 불과하다.

특히 레알 마드리드의 부진이 단연 눈에 띈다. 이들은 벌써 리그에서만 세 차례 패하며, 7위로 추락했다.

이에 훌렌 로페테기 감독은 성적 부진으로 경질설에 시달리고 있는 상황이다. 무엇보다 호날두 공백을 메우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이렇다 할 대체자 영입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로페테기 감독에게 큰 부담이 짊어졌다. 가레스 베일, 카림 벤제마, 마르코 아센시오를 축으로 한 ‘BBA 라인’의 위력은 호날두 한 명보다 못하다.

최근에는 5경기 연속 무승으로 부진에 빠졌지만 주중 챔피언스리그 플젠전에서 2-1로 승리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것이 유일한 위안이다.

그럼에도 로페테기 감독은 이번 엘 클라시코가 사실상의 단두대 매치다. 이 경기서 승리하지 못하면 감독 교체가 이뤄질 것이라고 현지 언론은 예상하고 있다.

이에 맞서는 바르셀로나는 사실 라 리가 선두라고 하기엔 민망할 정도로 경기력이 기대치를 밑돈다. 리오넬 메시의 독보적인 하드 캐리가 아니었다면 지금의 순위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은 로테이션을 기피하고, 메시에 대한 의존증이 강하다. 여기에 능동적인 전술 대처와 늦은 교체 타이밍도 많은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지난 시즌 라 리가 우승에 이어 올 시즌도 선두에 올라있지만 발베르데 감독의 지도력에 대한 의문부호가 여전히 남아있는 이유다.

두 감독 모두 메시와 호날두의 공백을 메워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주중 챔피언스리그 인터밀란전에서 메시 없이 2-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메시 대신 출전한 하피냐는 천금의 결승골을 터뜨리며 승리에 기여했다. 루이스 수아레스는 최근 3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컨디션을 끌어올렸고, 중앙 미드필더 아르투르가 빼어난 경기 조율과 높은 패스 성공률을 보여주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는 부상에서 돌아온 이스코, 마르셀루에게 기대를 걸고 있다. 이스코는 로페테기 감독 전술에 있어 가장 중요한 키 플레이어다. 물론 아직까지 정상 컨디션으로 돌아오지 않은 것은 로페테기 감독의 큰 걱정거리다.

오히려 레프르백 마르셀루가 희망으로 떠올랐다. 마르셀루는 폭발적인 오버래핑과 공격 기회를 창출하며 최근 2경기 연속골을 기록하는 등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또한 카림 벤제마는 최근 8경기 연속 무득점의 종지부를 찍고, 플젠전에서 득점포를 가동하며 엘 클라시코에 대한 희망을 키웠다.

이 밖에도 2018 FIFA 올해의 선수에 선정된 루카 모드리치가 바르셀로나의 막강한 미드필더를 상대로 얼마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지도 관심이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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