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미국 증시 '안개' 행보…미국 주식 사도되나


입력 2018.10.28 06:00 수정 2018.10.28 06:18        이미경 기자

내년 미국의 경기확장에 대한 기대 꺾일 조짐

내년 1분기 고점 대비 15~20% 하락 가능성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글로벌 증시에서 나홀로 호황을 누리던 미국 증시가 최근 급락하면서 미국 주식을 매수한 투자자들의 우려는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은 미국 경기가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경기호조세를 지속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미국 증시 상승을 이끌었던 것은 미국의 강한 경기 확장에 대한 기대가 크게 작용했는데 향후 상승 재료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서다.

지난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마이크로소프트(MS)와 트위터 등 주요 기업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반등했지만 향후 상승흐름이 지속될지는 지켜봐야한다는 분석이다. 기업들의 호실적으로 주가가 반등하긴 했지만 향후 추가 조정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 증시는 지난 11일에 이어 지난 25일에도 낙폭을 기록했다. 이때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이 전일대비 3.09% 하락했고, 다우지수는 2.41%, 나스닥 지수는 4.43% 하락했다. 그동안 미국 증시의 상승세를 주도했던 페이스북, 아마존, 넷플릭스, 구글 종목 등이 3~9% 가까이 하락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7년만에 최대 하락폭을 기록하며 우려를 키웠다.

이는 미국 증시가 그동안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와 신흥국들의 경기침체 가능성 등 악재속에서도 나홀로 상승흐름을 보였던데 비해 낙폭의 흐름을 보여 시장에 충격을 줬다.

전문가들은 최근 미국 증시가 조정을 받은 이유는 비용 증가로 인한 마진 압박 우려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미중 관세로 인한 비용부담, 금리상승에 따른 이자부담, 임금상승률 증가로 확인되는 노동비용 증가, 유가상승에 따른 원자재 가격 부담 등이 높아진 영향 때문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올해 말과 내년 초에는 경기모멘텀 둔화 가능성이 높아질 경우 의지할만한 요소들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 올해 경기가 상승세를 보일때만해도 임금 및 물가 상승에 따른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긴축 우려로 주요 지수는 10%정도 조정받았기 때문이다.

만약 경기모멘텀이 약해지면서 증시가 조정세를 이어가면 연준의 긴축 속도도 예상대비 늦춰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미 연준이 과감한 시장 개입을 하지 않는 경우를 감안할때 지수는 내년 1분기까지 고점 대비 15~20% 하락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500 기준으로 보면 역사적 고점대비 15% 하락해 2500포인트, 20% 하락하면 지난해 초 수준인 2350포인트 정도를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