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현대차로 촉발된 실적 하향세 공포 확산일로


입력 2018.10.29 06:52 수정 2018.10.29 06:57        이미경 기자

내년 상장사들 영업익 순익, 올해대비 크게 낮아져

반도체 쏠림에 대한 우려, 향후 주도주 부재 가능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는 갈수록 내려가고 있는데 현대차의 실적쇼크를 계기로 하향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는 갈수록 내려가고 있는데 현대차의 실적쇼크를 계기로 하향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게티이미지뱅크

올해 3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한 현대차를 시작으로 상장사들의 실적 하향세가 가팔라질 전망이다.

국내 상장사들의 이익 전망치는 갈수록 내려가고 있는데 현대차의 실적쇼크를 계기로 하향 가속페달을 밟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올해 하반기 실적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지는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는 더욱 암울하다.

현대차 어닝쇼크…기업들의 실적 눈높이 하향

2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60곳 상장사들의 내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전망치는 각각 6.6%, 6.8% 성장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17.8%)과 순이익(10%) 성장보다 크게 낮아진 수치다.

현대차로 촉발된 실적하향 흐름이 상장사 전반에 걸쳐 나타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5일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으로 전년동기대비 76% 급감한 288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도 1.2% 그치며 전년동기대비 3.8%포인트나 하락했다. 증권사들도 현대차에 대한 향후 목표가를 낮추며 부정적인 시각을 견지했다.

한국투자증권이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기존 18만5000원에서 17만5000원으로 하향조정한데 이어 KTB투자증권도 기존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내렸다. 신한금융투자가 14만원으로 내렸고 하나금융투자도 목표가를 15만원으로 낮췄다.

때문에 현대차에 대한 목표가 줄하향이 향후 실적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을 낮추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문제는 향후 발표한 기업들의 실적도 부진할 것이라는 점이다. 와이드에프엔에 따르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 변화율은 점점 낮아지는 추세다. 180개 기업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3개월 전 53조9275억원에서 2.82% 낮아진 52조4062억원을 기록했다.

반도체 우려로 주도주 공백 장기화…주도주 재도약도 불투명

미중 무역갈등이 장기화로 치닫고 있는 상황에서 환율과 유가 등 대외적 변수요인 등 악재료가 많아진 시장 분위기도 향후 기업들의 실적 전망을 암울하게 하고 있다. 시장분위기를 반전시킬만한 호재료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상반기까지 실적 먹구름이 드리워지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사실상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IT 하드웨어 중심의 주도주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고, 향후 주도주로서의 재도약 여부도 현재로서는 불투명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을 이끌만한 업종과 기업이 나타나지 않는 상황에서 향후 상장사들의 실적 부진에 대한 기대감은 점점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앞서 사상최대 이익을 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선전에도 실적에 대한 우려도 가라앉지 않고 있다. 반도체 고점 논란이 지속되면서 향후 실적 개선이 지속될지에 대한 의구심이 더욱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상장사들의 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당장 올 4분기나 내년 연간 실적 전망치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김재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이익 전망치가 하향조정되고 있어 시장 전반의 깜짝 실적에 대한기대감은 낮춰야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거하면 시가총액 대형주의 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미경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