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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만난 이해찬, 아쉬움 토로…"경사노위 기대했는데…"


입력 2018.10.25 17:33 수정 2018.10.25 17:34        조현의 기자

민주노총은 이해찬에 "정부 탄력근로제 추진 유감…과거처럼 적극 나서달라"

민주노총은 이해찬에 "정부 탄력근로제 추진 유감…과거처럼 적극 나서달라"

민주노총이 11월 21일 총파업 선언한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노총이 11월 21일 총파업 선언한 가운데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5일 오후 국회 대표실을 방문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전국민주노동조합(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 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경사노위)와 탄력근로제를 놓고 입장차를 보였다. 민주당은 민주노총의 경제사회노동위원회 불참에, 민주노총은 정부의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 대책에 각각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해찬 대표는 25일 오후 국회에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을 만나 "민주노총이 경사노위 참여를 결정한다고 기대를 많이 했는데 대화 성립이 안 돼서 좀 아쉽다"고 말했다. 경사노위가 민노총의 불참으로 정식 출범 여건을 갖췄음에도 아직 출범하지 못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 것이다.

이에 김 위원장은 "11월 총파업을 조직했는데 교섭이나 대화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며 "경사노위 참가 여부를 묻는 대의원대회가 유예됐지만 조직 내 토론을 거쳐 내년 1월 대의원대회에서 참여 여부를 확정 짓겠다"고 대답했다.

민주노총이 11월 총파업을 선언한 데 대해서도 엇갈린 목소리가 나왔다. 이 대표가 "경제가 어려운데 노동 쪽에서 총파업까지 한다고 하니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하자 김 위원장은 "노조 할 권리, 사회를 크게 개혁해야 한다는 모토를 내걸고 11월에는 일손을 멈춰서라도 기운을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총파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25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해찬 대표를 만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25일 오후 국회 더불어민주당 대표실을 방문한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해찬 대표를 만나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민주노총은 정부가 탄력 근로제의 단위 기간 확대를 추진하는 데 대해 유감을 표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전날 탄력근로제의 단위 기간을 현행 3개월에서 최대 1년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민주노총의 대화 의지를 주춤거리게 하는 일이 자꾸 벌어져 우려스럽다"며 "탄력근로제 확대는 노동시간 단축 취지를 무색하게 하고, 민주노총에서 주장하는 공공부문 인력 충원과 안전한 공공서비스 제공을 하지 못하게 해 유감스럽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또 당에 국제노동기구(ILO) 협약 비준과 최저임금 원상회복 관련 법 개정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간담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게 11월 총파업을 진행하는 데 있어서 정부가 국제노동기구(ILO)협약 비준동의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니 국회에서 법 개정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면서 "무엇보다 투쟁하는 과정에 민주당이 과거 모습처럼 적극적으로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최저임금 원상회복과 관련해선 "(이 대표가) 당에서 최저임금 관련 논의를 공식적으로 한 적이 없다고 분명히 말했다"며 "노사관계를 담은 법 제도 개선에 있어서 (당의) 적극적인 노력을 주문했다"고 밝혔다.

조현의 기자 (honeyc@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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