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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꾸면 맞고, 나오면 못치고’ 로버츠 좌우놀이 폐해


입력 2018.10.26 00:05 수정 2018.10.25 21:5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믿었던 매드슨에 발등 찍혀

현지서도 용병술에 의구심

로버츠 감독의 끊임없는 ‘좌우놀이’가 LA다저스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 게티이미지 로버츠 감독의 끊임없는 ‘좌우놀이’가 LA다저스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 게티이미지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끊임없는 ‘좌우놀이’가 LA다저스를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다저스는 25일(한국시각)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2018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 2차전에서 보스턴에 2-4로 패하며 2연패를 당했다.

원정서 2연패를 당한 다저스는 30년 만에 월드시리즈 우승 꿈이 희미해져가고 있다.

특히 로버츠 감독의 이해할 수 없는 선발 라인업과 투수 교체 타이밍이 승부처에서 번번이 실패로 돌아가면서 팀에 위기를 안기고 있다.

1차전에서 실패했던 불펜 투수 라이언 매드슨 카드는 2차전에서도 실패로 끝났다.

이날 다저스 선발 류현진은 4회까지 보스턴 강타선을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2실점을 허용한 사이영상 투수 데이비드 프라이스를 상대로 초반에 우위를 점했다.

하지만 5회 상황이 두고두고 아쉬웠다.

킨슬러와 브래들리 두 타자를 3구만에 처리한 류현진은 9번 타자인 포수 바스케스에 우전 안타를 내주며 위기가 시작됐다.

베츠에 다시 안타를 허용한 류현진은 베닌텐디와의 8구 승부 끝에 볼넷을 내주며 2사 만루 위기 상황을 맞이했다.

다음 타자는 이날 류현진에게 2타수 무안타로 철저하게 묶인 스티브 피어스.

그러자 로버트 감독은 우타자 피어스를 맞아 류현진을 내리고 불펜에서 몸을 풀고 있던 매드슨을 올렸다.

피어스는 이날 류현진에게 첫 타석에서 1루수 팝플라이 아웃, 두 번째 타석에서 유격수 팝플라이 아웃으로 무기력하게 물러났다. 앞선 대결에서 강한 타구가 나왔던 것도 아니었고, 좀처럼 류현진의 공에 타이밍도 잡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류현진으로 계속 갔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떨쳐내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로버츠 감독은 평상시 스타일(좌우놀이)대로 우타자 피어스에 우투수 매드슨을 올렸고, 이는 최악의 결과가 됐다.

특히 매드슨은 전날도 무사 1, 2루 위기 상황서 구원 등판해 폭투에 이은 적시타를 내주며 2명의 승계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 들였다.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 선발 때는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 등 좌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 선발 때는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 등 좌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 게티이미지

여기에 로버츠 감독은 좌완 투수 선발 때는 맥스 먼시와 코디 벨린저 등 좌타자들을 선발 라인업에서 제외시키고 있다.

이들은 경기 중반 상대 선발 투수가 우완으로 교체됐을 때 대타로 투입돼 경기에 나서지만, 벤치에서 한참을 쉬고 있던 타자가 갑자기 나와 100마일에 가까운 공을 던지는 투수의 공을 제대로 치기란 쉽지 않다.

이날도 경기 중반 투입된 벨린저와 먼시는 보스턴 불펜 투수들의 빠른 공을 감당해내지 못하고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선발 라인업에 포함된 선수도 피해를 보는 것은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선수가 좌완 투수 전문으로 나서고 있는 데이빗 프리즈다. 그는 이날 2타수 1안타 1볼넷으로 멀티출루에 성공했지만 우완 불펜 투수가 나오자 작 피더슨과 교체되면서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직후 미국 CBS스포츠는 로버츠 감독의 용병술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매체는 “먼시와 벨린저의 좌·우 투수 상대 성적은 큰 차이가 없다”며 “왜 좌타자라는 이유만으로 팀 내 최고의 타자들을 기용하지 않는가”라고 의문을 표시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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