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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도 피하지 못한 동양인 WS 벽


입력 2018.10.25 15:28 수정 2018.10.25 15:28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역대 동양인 월드시리즈 등판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역대 동양인 월드시리즈 등판 성적.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이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세 번째 월드시리즈 선발 마운드에 올랐으나 패전의 멍에를 썼다.

다저스는 25일(이하 한국시각), 펜웨이 파크에서 열린 ‘2018 월드시리즈’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2차전서 패했다.

이로써 클레이튼 커쇼와 류현진을 내고도 원정 2연패를 떠안은 다저스는 큰 부담을 안고 홈으로 돌아온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시리즈 3차전은 오는 27일 열린다.

2차전 선발로 낙점된 류현진은 4.2이닝 6피안타 4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다. 무엇보다 교체 타이밍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던 결과였다.

류현진은 2회말 1실점했지만 곧바로 안정감을 되찾으며 3회와 4회를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전날 커쇼를 5이닝도 채우지 못하게 만든 보스턴의 강타선을 감안하면 순항이라 평가해도 좋을 류현진의 투구였다.

그러나 5회가 문제였다. 류현진은 5회말 2사 후 연속 안타를 맞았고, 급기야 베닌텐디와 8구 승부 끝에 아쉽게 볼넷을 내주고 말았다. 이에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투수 교체를 지시했다.

류현진에 이어 마운드를 물려받은 매드슨은 피어스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마르티네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고, 승계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으며 류현진의 실점도 4점으로 불어났다.


그동안 적지 않은 아시아 출신 투수들이 월드시리즈 무대에 올랐으나 결과는 썩 신통치 않다.

동양인 최초로 등판했던 2001년 김병현(애리조나)은 뉴욕 양키스를 상대로 이틀 연속 블론 세이브라는 악몽을 겪었다. 다행히 팀이 7차전 승부 끝에 우승을 차지하며 김병현도 마음의 짐을 덜 수 있었다.

김병현에 이어 두 번째로 월드시리즈 마운드에 오른 투수는 마쓰자카 다이스케다. 2007년 월드시리즈 1경기에 선발로 나선 마쓰자카는 5.1이닝 동안 호투하며 승리까지 챙겼고, 이는 동양인 유일한 승리 기록으로 남아있다.

박찬호도 2009년 필라델피아 유니폼을 입고 월드시리즈를 경험했다. 구원으로만 4경기에 나선 박찬호는 3.1이닝동안 무실점했지만 우승까지 도달하는데 실패했다.

한편, 류현진의 팀동료 마에다 겐타는 이번 2차전에 구원으로 등판, 2년 연속 월드시리즈에 나선 최초의 동양인 투수가 됐다. 더불어 통산 이닝 수도 6.1이닝을 기록, 동양인 역대 최다 이닝 기록도 갈아치웠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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