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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치않은 외인 이탈…외화·채권·현·선물도 침몰 위기


입력 2018.10.25 13:16 수정 2018.10.26 08:12        이미경 기자

외국인 자금 비중 1년전보다 3% 이상 줄어

채권·선물시장서 외인 자금 이탈 본격화

이날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셀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도 600선 후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게티이미지뱅크 이날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셀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도 600선 후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게티이미지뱅크

미국 증시 급락으로 촉발된 대규모 외국인 자금이탈 여파에 국내 주식시장이 침몰될 위기다. 25일 코스피는 연중 최저점이 또 붕괴되며 3% 가까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을 중심으로 셀 코리아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의 대규모 주식 매도로 코스피 지수는 이날 2050선이 무너졌고 코스닥 지수도 600선 후반까지 내려간 상태다.

주식시장은 향후 향방을 가늠하지 못할정도록 안갯속 흐름이다. 외국인의 매도 규모가 더욱 거세지면서 코스피가 공포국면에 접어드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 200 변동성지수(VKOSPI)가 25일 장 초반 20% 이상 급등했다. 이 지수가 상승하면 주가 변동성도 커질 것으로 예측해 공포지수로 불린다. 통상 주가가 하락할때 이 공포지수가 상승한다. 주식시장에 대한 비관론이 확대된 배경에는 외국인의 가팔라진 자금 이탈이 가장 큰 이유로 부각되고 있다.

지난 24일 장 마감 기준으로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의 자금 비중은 36.47%(512조1778억1356만원), 코스닥시장의 외국인 자금은 10.77%(25조1567억9121만원)으로 전체 시장을 합치면 47%에 육박한다.

외국인의 자금 비중은 1년전보다 줄었다. 지난해 같은기간 외국인 비중은 유가증권시장(37.60%), 코스닥시장(12.83%)로 50.4%로 1년전보다 3% 넘게 줄었다.

외국인들은 이달 들어 채권시장에서도 1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외국인 매도세로 채권금리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미국의 가팔라진 금리인상으로 한미간 기준금리 격차가 커지면서 외국인의 자금 이탈이 본격화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스피200선물도 이달 들어 외국인이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어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코스피200선물에서 9273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위험자산 기피 현상으로 1140원대를 터치했다. 환율은 6.7원 상승한 1139.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개장 직후 1140.2원까지 올랐다가 다시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김영환 KB증권 연구원은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연저점을 경신하고 있는 상황에서 향후 전망도 악재에 대한 지속적 노출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최근 나타나고 있는 미국 기업들의 실적 가이던스 하향은 향후 한국 기업들도 미중 무역갈등의 펀더멘털 충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를 가중시킨다는 점에서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잇단 악재들 때문에 코스피의 실적 전망 하향에 따른 추가 조정 가능성에 대비해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한국 증시가 ▲미중 무역갈등에 따른 기업 비용 증가 우려,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에 따른 미국 금리 상승, ▲이탈리아발 유로존 신용 리스크 가능성, ▲노 딜 브렉시트 발생 시 나타날 수 있는 유로존 경기 위축 우려, ▲중국의 경기 둔화 등의 악재에 노출돼있다는 지적이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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