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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품격’ 2패 후 날아오른 한화


입력 2018.10.22 22:41 수정 2018.10.22 22:42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화 4028일 만에 포스트시즌 승리

베테랑들의 활약으로 벼랑 끝에서 탈출

9회 결승타를 터뜨린 김태균. ⓒ 연합뉴스 9회 결승타를 터뜨린 김태균. ⓒ 연합뉴스

탈락 위기에 몰렸던 한화 이글스가 2패 후 천신만고 끝에 첫 승을 신고했다.

한화는 22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준플레이오프 원정 3차전서 4-3 승리했다.

11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오른 한화의 가을 야구는 2007년 10월 12일 삼성과의 준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4028일 만이다. 그만큼 감격적이고 극적으로 이뤄진 승리였다.

초반 분위기는 한화가 주도했다. 한화는 2회 이성열의 볼넷을 시작으로 김태균과 하주석, 최재훈의 연속 안타가 터지며 선취 2득점했다. 하지만 넥센도 만만치 않았다. 넥센은 후속 타자 김회성을 삼중살로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났다.

한화 입장에서는 넥센 선발 브리검을 조기에 강판시킬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날렸고, 넥센은 14년만이자 준플레이오프 역대 세 번째 트리플 플레이로 반격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넥센은 경기 중반까지 한화 장민재의 깜짝 호투에 눌려 득점하지 못하다 5회 득점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6회초 한화가 호잉의 솔로 홈런으로 다시 앞서간 승부는 곧바로 이어진 6회말 넥센 공격 때 김범수의 폭투로 다시 원점이 됐다.

종반으로 치달은 경기는 9회 어렵게 1점을 뽑아낸 한화가 가져갔고 승리에는 한화를 대표하는 베테랑 3인, 김태균과 정근우, 정우람이 있었다.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마무리 정우람. ⓒ 연합뉴스 1.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마무리 정우람. ⓒ 연합뉴스

한화는 8회말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안타 하나면 그대로 역전이 되는 상황이었다. 한용덕 감독은 아끼고 아껴두었던 ‘최강 마무리’ 정우람 카드를 꺼내들었다.

정우람은 박정음을 상대로 초구에 배트를 끌어냈고 타구는 1루수 정근우 글러브 속에 빨려들었다. 정근우는 재빠른 움직임으로 1루를 밟은 뒤 그대로 2루로 송구, 김민성을 아웃 처리시키며 병살타를 만들어냈다.

동갑내기 친구의 호수비에 김태균도 해결사 면모를 과시했다. 한화는 9회초 1사 1루 상황에서 김태균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쳐냈고 1루 주자 이성열이 혼신을 다한 역주로 홈을 밟아 결승 득점을 뽑았다.

경기의 마무리는 정우람의 몫이었다. 정우람은 1사 후 서건창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송성문을 잡아낸 뒤 타격감이 절정인 샌스를 헛스윙 삼진 처리하며 포효했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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