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한화, 방위산업 지배구조 개편...한화에어로 중간지주 강화


입력 2018.10.22 16:04 수정 2018.10.22 17:24        이홍석 기자

한화에어로 항공 전담하며 산하에 각 사업 자회사 두는 구조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흡수합병...사업 구조 효율화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방산 및 정밀기계 사업구조 재편 전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항공방산 및 정밀기계 사업구조 재편 전후.ⓒ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화에어로 항공 전담하며 산하에 각 사업 자회사 두는 구조
한화지상방산, 한화디펜스 흡수합병...사업 구조 효율화


한화그룹 방산사업 재편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항공 분야를 전담하면서 그 밑에 각 사업을 맡는 자회사들을 두는 구조로 중간지주사 역할이 강조된다.

항공엔진 분야 전문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22일 공시를 통해 (주)한화 기계부문에서 항공사업과 공작기계사업을 영업 양수해, 각각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자회사인 한화정밀기계에 편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방산부문 자회사인 한화지상방산은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기로 했다. 한화지상방산은 한화디펜스를 자회사로 둬 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지상방산은 이 날 각각 이사회를 개최하고 해당 내용을 의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인수하는 (주)한화 기계부문 ‘항공사업’은 항공기 구동, 유압, 연료분야와 한국형 차세대 전투기(KFX) 사업 중 항공 구성품인 착륙장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사업장은 충남 아산에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주)한화 기계부문 항공사업 인수를 통해 한화그룹 내 항공사업 역량을 집중하여 사업 기회 확대, 항공엔진과 기체부문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항공엔진을 넘어 글로벌 항공분야의 혁신기업으로 도약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이번 조치는 앞서 한화그룹이 (주)한화의 지주사 역할을 강화해 온 것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화는 화약·방산·기계·무역 등 4개 사업 분야로 나워져 있었으나 최근 화약과 방산부문을 통합한데 이어 이번 조치로 기계부문 중 항공과 공작기계 사업을 자회사들에게 넘겨주게 돼 사업부분을 축소하고 지주사 역할을 강화하려는 포석으로 보인다.

여기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 사업 자회사들을 관장하는 형태로 중간지주사 역할을 강화하는 형태를 마련했다.

각 사업 자회사들의 사업 구조도 효율화해 경쟁력을 제고했다. 한화정밀기계는 (주)한화 기계부문 공작기계 사업을 영업 양수하며 기계전문 기업의 경쟁력을 강화했고 한화지상방산은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하며 지상무기를 전담하는 방산기업으로서의 위상을 높였다.

한화정밀기계는 전기전자와 자동차 부품 가공용 컴퓨터 수치제어(CNC) 자동선반을 주로 생산하는 (주)한화 기계부문 ‘공작기계사업’을 인수했다. 정밀기술 역량을 집중하고 글로벌 영업거점과 상품기획 및 개발 자원 등을 활용해 칩 마운터 및 협동로봇과의 시너지 제고와 수익성 개선을 극대화해 나갈 예정이다.

또 K-9 자주포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한화지상방산’은 K-21 장갑차와 비호복합 등 기동·대공무기를 위주로 생산하는 100% 자회사인 ‘한화디펜스’를 흡수 합병했다.

이는 점점 대형화 되는 방산 패러다임 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글로벌 방산시장 내 치열한 경쟁을 이겨낼 수 있는 기술·영업·원가 경쟁력 확보를 위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지상방산 플랫폼’이라는 동질성을 가진 두 회사를 합병함으로써 향후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에 적극 참가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 핵심 역량을 집중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이번 사업 재편은 급변하는 경영환경에 대응하고 한화그룹 내 항공·방산 및 정밀기계 사업의 사업구조 효율화와 경쟁력 극대화 제고 차원에서 진행됐다"며 “경영 효율화와 시너지 제고를 넘어 지속 성장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15년 한화가 삼성으로부터 ‘빅딜’ 이후 인수한 한화테크윈(옛 삼성테크윈)이 전신이다. 이후 지난해 방산 사업부문인 자주포 및 전투용 차량 개발·생산 부문을 한화지상방산으로 물적 분할했다. 에너지장비와 산업용장비 사업부문은 각각 한화파워시스템과 한화정밀기계로 물적 분할했다.

이어 지난 4월에는 시큐리티사업부문도 분할해 기존 한화테크윈에는 항공 엔진사업만 남긴 상태로 사명도 한화에어로스페이스로 변경했다. 분할된 사업부문들은 모두 자회사로 편입해 (주)한화와 각 사업 자회사들을 연결하는 중간지주 형태의 회사로 자리매김한 상태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