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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때도 계속 생각나서 눈물나요”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 감정이입 ‘지나치면 독된다’…PTSD 증상 급증


입력 2018.10.22 14:48 수정 2018.10.22 14:50        문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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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에 대한 여론의 감정이입이 위험수위까지 치달았다. 피해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연일 보도되면서 PTSD(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호소하는 이들이 늘었다.

CCTV 영상 등과 사망자 정보 등이 조합되면서 이를 본 시민들의 공포감 호소가 극에 달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강서구’라는 특정 지역이 사건과 연관되어 연일 보도되는 만큼 지역 주민들의 불안감은 공포 수준이다.

인터넷상에는 “계속 피해자 생각이 난다”면서 “요즘에는 지나가는 남자만 봐도 몸을 움츠리게 된다”고 호소가 줄 잇는다.

뿐만 아니라 “잠을 자려고 하는데 낮에 본 사건 영상이 떠올라서 극도로 무서워진다” “눈물이 계속 난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잔혹한 수법으로 살해된 강서구 PC방 살인 피해자는 최근 대한민국을 들썪이게 할 만큼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이와 더불어 현장 CCTV 영상 등이 공개되고, 피해자의 응급처치를 했던 의사의 글이 덧붙여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상세한 묘사가 되고 있다.

여기에 22일 경찰이 가해자 김성수에 대한 신상공개와 얼굴노출을 하면서 사건에 대한 대중들의 감정이입이 높아지고 있는 상태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사고 현장을 직접 목격한 이들 뿐 아니라 영상 등에 간접 노출된 사람들도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를 겪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심리 전무가들은 “사고를 실제로 목격하거나 영상을 통해 본 사람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하고 그냥 당할 수밖에 없는 무참한 사건에 정신적인 충격을 받게 된다”고 말한다.

그러면서 “이러한 정신적인 충격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또는 PTSD, Post-traumaticStress Disorder)로도 나타날 수 있다. 외상후스트레스장애란 생명을 위협할 정도의 극심한 스트레스(정신적 외상)를 경험하고 나서 발생하는 심리적 반응으로 강서구 PC방 살인 사건 등 충격적인 기억이 일상생활에서 떠올라 사람만 봐도 두려워하는 등 현실에서 정신적 외상으로 인해 큰 고통을 주게된다”고 언급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보통 1개월에서 길게는 1년까지도 나타날 수 있는 증상이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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