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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부진’ 류현진, 2선발 자리 내주나


입력 2018.10.22 14:47 수정 2018.10.22 14: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챔피언십시리즈서 7.1이닝 7실점 부진

홈에서 열리는 3,4차전 중 한 경기 맡을 듯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등판은 3차전 이후가 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류현진의 월드시리즈 등판은 3차전 이후가 될 전망이다. ⓒ 게티이미지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1·LA다저스)이 꿈에 그리던 월드시리즈 첫 등판을 앞두고 있다.

류현진의 소속팀 다저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밀워키 밀러파크서 열린 밀워키와의 ‘2018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5-1로 완승을 거두고 시리즈 전적 4승 3패로 월드시리즈 무대로 향하게 됐다.

이에 다저스는 오는 24일 보스턴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1차전을 시작으로 월드시리즈에 돌입한다.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 1차전을 시작으로 챔피언십시리즈서 두 차례 선발로 나선 류현진에게도 월드시리즈 선발 기회가 주어질 것이 유력하다. 국내 팬들에게 관심을 모으는 것은 역시 류현진의 순서다.

앞서 류현진은 애틀랜타와의 디비전시리즈에서 클레이튼 커쇼를 제치고 1차전 선발의 중책을 맡았다. 다저스가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커쇼가 아닌 다른 투수를 선발로 내보낸 건 지난 2009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밀워키와의 챔피언십시리즈에서는 커쇼에 이어 2선발로 나서며 2차전과 6차전을 책임졌다. 챔피언십시리즈까지만 놓고 봤을 때 다저스의 원투펀치는 커쇼와 류현진이다.

다만 챔피언십시리즈에서의 부진으로 류현진의 입지에도 어느 정도 영향이 미칠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홈에서 치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 완벽투로 승리투수가 됐지만 챔피언십시리즈 원정 2경기에서는 7.1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다. 홈과 원정에서의 편차가 상당히 심하다.

정규시즌 승률서 보스턴에 밀린 다저스는 1,2차전을 원정에서 치르게 된다. 챔피언십시리즈와 똑같은 선발 로테이션을 가져간다면 류현진이 또 다시 2차전과 6차전을 맡아야 하는데 이번에는 그렇게 할 가능성은 드물다.

류현진은 챔피언십시리즈를 통해 원정서 약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여기에 보스턴 홈구장 펜웨이파크에 나선 경험이 없다는 점과 그간 동부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는 것도 류현진의 2차전 등판을 망설이게 하는 요소다.

현재로서는 커쇼가 1선발, 지난 4차전에 선발로 나섰던 베테랑 힐이 2선발로 시작할 것이 유력하다.

원정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원정서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 ⓒ 게티이미지

그렇다면 류현진은 3선발 자리를 놓고 신예 워커 뷸러와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파이어볼러’ 뷸러는 밀워키와의 7차전 원정에서 강력한 구위를 앞세워 4.2이닝 1실점으로 호투를 펼쳤다.

또한 뷸러는 지난 2일 콜로라도와 타이브레이커에서 6.2이닝 1피안타 무실점 완벽투로 다저스의 6년 연속 지구우승에 기여한 바 있다.

그는 콜로라도와 타이브레이커, 챔피언십시리즈 7차전에서 모두 호투를 펼칠 정도로 강심장이다.

만약 류현진이 3차전 선발로 나선다면 보스턴과의 시리즈 7차전에도 나설 가능성이 높은데 일리미네이션 경기에서 보스턴 원정이 처음인 류현진을 쓰기에는 다저스로서도 부담이 따른다.

여기에 3차전도 류현진이 나서면 다저스가 3경기 연속 좌완 선발을 기용하게 된다는 점도 걸린다.

냉정하게 봤을 때 류현진이 홈에서 열리는 4차전에 선발로 나선 뒤 혹시 모를 7차전에는 불펜 대기 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게 다 챔피언십시리즈 부진이 초래한 결과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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