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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보다 쉬워”…삼성 GSAT, 언어 어렵고 시각적사고 쉬웠다


입력 2018.10.21 13:06 수정 2018.10.21 16:27        유수정 기자

서울·부산 등 전국 5개 도시 및 미 뉴욕·LA서 진행

기출 문제보다 쉽게 출제...예상외로 언어논리 어려움

21일 오전 서울 단국대학교사범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정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유수정 기자 21일 오전 서울 단국대학교사범부속고등학교에서 열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에 응시한 수험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정문 밖으로 나오고 있다.ⓒ데일리안 유수정 기자
서울·부산 등 전국 5개 도시 및 미 뉴욕·LA서 진행
기출 문제보다 쉽게 출제...예상외로 언어논리 어려움


“전반적으로 기출 문제집보다 쉬웠습니다. 시각적사고를 걱정했는데 생각지도 못하게 언어논리가 어려웠습니다.”

21일 서울 등 전국 5개 도시와 미국 2개 도시에서 치러진 올 하반기 삼성직무적성검사(GSAT)는 전반적으로 문제 수준이 예년보다 쉬웠다는 평가다.

그러나 시험 준비 과정에서 수험생들이 다소 어렵게 느꼈던 시각적사고보다 언어논리 영역이 어렵게 출제돼 수험생들을 다소 당혹스럽게 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올 상반기 시험부터 상식(50문항) 영역이 폐지됨에 따라 이 날 시험의 공식 입실 마감 시간이 9시로 변경됐지만 실제 고사장 문은 9시10분에 닫혔다. 시험은 9시50분부터 115분간 ▲언어논리(30문항) ▲수리논리(20문항) ▲추리(30문항) ▲시각적 사고(30문항) 4과목에 걸쳐 치러졌다.

오전 11시50분께 종료된 시험을 마치고 나오는 응시생들의 표정은 대체적으로 밝았다. 대부분의 응시생들은 “문제집보다 시험이 쉽게 나온 것 같다”고 입을 모았다.

이 날 서울 지역 고사장 중 하나인 서울 강남구 대치동 단국대학교 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에서 시험을 마치고 나온 안 모(25·여)씨는 “전반적으로 시험이 쉽게 출제된 듯 싶다”며 “언어영역은 기출문제집보다 어렵게 출제된 것 같다”고 말했다.

안 씨와 함께 전자구매 부문에 지원했다는 최 모(25·여)씨 역시 “보통 기출문제는 추리와 시각적문제 영역이 어려운데 이번에는 언어와 수리논리가 어려워 당황했다”면서도 “그러나 전반적으로 평이한 수준이었던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번이 두 번째 시험이라는 강 모(27)씨는 “저번 시험보다 쉽게 출제된 것 같다”며 “시각적사고 영역을 중점적으로 공부했는데 언어가 어렵게 느껴져 남은 과목에 더욱 집중해 풀었다”고 말했다.

시험장에 들어가기에 앞서 대부분의 응시생들이 준비 과정에서 시각적사고 영역이 가장 어려웠다고 말한 것과는 대비되는 의견이다.

이번 GSAT 역시 시간과의 싸움이었다는 의견 역시 잇따랐다. 품질서비스 부문에 지원했다는 정 모(23·여)씨는 “문제 난이도는 낮았지만 시간은 촉박하게 느껴졌다”며 “아는 문제 중심으로 빨리 풀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세 번째 시험을 본다는 안 모(28)씨 역시 “GSAT 준비 당시 모르는 문제는 넘기고 아는 문제부터 푸는 것을 위주로 연습했다”며 “모든 문제를 다 풀려고 하기보다는 아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푸는데 중점을 뒀다”고 말했다.

이번 시험은 지난 상반기 시험부터 상식 영역이 폐지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25분 줄어든 115분간 치러졌다.

각 영역별 시간은 언어논리(30문항) 25분, 수리논리(20문항) 30분, 추리(30문항) 30분, 시각적 사고(30문항) 30분이다. 모든 문항은 객관식 오지선다형으로 출제됐으며, 오답은 감점처리 된다.

입시 전문가들은 한 문제를 최소 50초 내에 풀었어야만 시간 부족이 없을 것이라 예측했던 바 있다. 서미영 인크루트 대표는 “스킬 없이 우직하게 풀면 정답률은 높을지 몰라도 시간부족 참사를 겪게 된다”며 “문제풀이 스킬과 계산력 보완이 승부수였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상식 과목이 사라졌지만 언어와 추리영역 등에서 상식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됐다는 의견도 자리했다.

품질서비스 부문에 지원했다는 조 모(26)씨는 “상반기부터 상식 영역이 사라져 안심했는데 언어와 추리영역 등에서 기본적인 상식을 요하는 문제가 출제된 것 같다”며 “전문적인 상식을 요한 것은 아니지만 조금은 어렵게 느껴졌다”고 평가했다.

한편, 삼성은 빠르면 이달 말께 GSAT 합격자를 발표한 뒤 내달부터 면접과 건강검진 등을 거쳐 오는 12월 경 최종 합격자를 결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공채에 나선 삼성 계열사는 총 20곳이다. 보다 자세하게는 ▲전자계열 5개사(삼성전자·삼성디스플레이·삼성전기·삼성SDI·삼성SDS) ▲금융계열 5개사(삼성생명·삼성화재·삼성카드·삼성증권·삼성자산운용) ▲기타 10개사(삼성물산·삼성엔지니어링·삼성중공업·호텔신라·제일기획·에스원·삼성바이오로직스·삼성바이오에피스·삼성서울병원·삼성웰스토리)다.

삼성은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이번 시즌에 기존 하반기 채용 규모(8000여명 수준)보다 늘어난 1만여명 가량을 채용 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삼성은 ‘경제 활성화’ 대책을 내놓으며 4만여명의 직접 채용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수정 기자 (crysta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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