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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중거리핵전략 조약 파기할 것…러시아가 이행 안 해"


입력 2018.10.21 11:31 수정 2018.10.21 13:00        스팟뉴스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공식화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공식화했다.ⓒ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러시아와 체결했던 중거리 핵전력 조약(INF)의 파기를 공식화했다고 연합뉴스가 AP통신 등 외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6 중간선거를 앞두고 지원유세를 위해 네바다 주 엘코를 방문해 기자들과 만나 "러시아가 안타깝게도 합의를 이행하지 않아 합의를 파기할 예정"이라며 "우리는 철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INF 조약은 지난 1987년 12월 8일 로널드 레이건 당시 대통령이 옛 소련의 미카일 고르바초프 대통령과 서명한 조약이다. 양국의 단거리와 중거리 핵무기, 순항미사일의 보유 및 실험, 배치를 금지하는 내용의 조약이 담겨 있어 당시 냉전시대 군 무기 경쟁을 종식한 문서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이 해당 무기 개발 중단에 합의하지 않으면 미국이 무기를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여러 해 동안 조약을 위반해왔다"면서 "미국은 러시아가 핵 합의를 위반하고 우리에게는 허용되지 않는 무기를 만들게 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간 뉴욕타임스(NYT)와 AP 통신에 따르면 이날 출국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내주 초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미국의 INF 파기 계획을 통보할 것으로 보인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향후 수주 내에 조약 파기에 공식 서명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

러시아를 포함해 4개국을 순방하는 볼턴 보좌관은 첫 도착지인 모스크바에서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과 니콜라이 파트루셰프 국가안보회의 서기(국가 안보 수석 격)도 만나 이 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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