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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 "원희룡, 지금 움직이면 바보…오세훈도 움찔할 것"


입력 2018.10.18 10:19 수정 2018.10.18 10:19        정도원 기자

"탄핵은 인정해야 보수 새롭게 뭉칠 수 있어

'태극기 부대도 통합 대상' 국민정서와 차이

대권주자라면 '극우 대표'되고 싶진 않을 것"

"탄핵은 인정해야 보수 새롭게 뭉칠 수 있어
'태극기 부대도 통합 대상' 국민정서와 차이
대권주자라면 '극우 대표'되고 싶진 않을 것"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 왼쪽,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사진 왼쪽,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의 '태극기 세력도 보수통합 대상'이라는 발언의 여파로 보수가 과거처럼 다같이 뭉치기 힘들어졌다며, 대권주자들의 한국당을 향한 발걸음에도 빨간 불이 들어올 것으로 내다봤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불교방송라디오 '아침저널'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가 인적 청산을 할 것처럼 이야기해서 중도보수 쪽으로 한국당이 가겠다는 신호가 있었기 때문에 사실 좀 애매했다"면서도 "지금 중도보수대통합이 아니라 극우대통합으로 방향을 잡은 게 거의 확실해졌기 때문에 힘들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날 방송에서 하 최고위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기 이전의 보수 상태로 다같이 뭉치려면 탄핵 정도는 인정을 하고 가야 하는데, '태극기 세력'도 통합 대상이라는 것은 그같은 전제와 배치된다고 설명했다.

하 최고위원은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되기 이전에는 보수가 다 뭉쳐 있지 않았느냐"며 "탄핵을 계기로 보수가 완전히 분열했는데, 국민들은 탄핵 정도는 인정을 하고 보수가 개혁해 새롭게 태어나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압도적 다수의 공감대"라고 지적했다.

반면 "과거 태극기 부대는 '계엄령을 선포하라'든지, 특정 정치인을 공개 처형하라, 헌법재판관들의 집앞에 가서 협박을 한 적도 있고, 극우라는 인식이 강하게 있다"며 "(전 변호사의) 태극기 부대도 극우가 아니고 보수라는 이야기는 국민들 정서랑 차이가 많이 난다"고 단언했다.

아울러 하 최고위원은 이번 발언을 계기로 이날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과의 회동이 예고돼 있는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물론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 오세훈 전 서울특별시장,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한국당행(行) 발걸음이 '멈칫'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 최고위원은 "(원희룡 지사가) 이 상황에서 움직이면 바보"라며 "대권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극우 세력의 대표가 되고 싶겠느냐"고 일갈했다.

이어 "유승민 대표도 긍정적일 리가 만무하고, 오세훈 시장도 '태극기 대통합' 이야기가 나오면서 움찔하지 않았을까"라며, 지난주 김 위원장과의 오찬 회동에서 입당에 대해 확답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 황교안 전 총리도 "본인이 '태극기 극우세력을 대표한다'고 위축되는 상황을 용인하기 힘들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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