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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 태국서 사장단회의…허창수 회장 "동남아 시장 확대 박차"


입력 2018.10.18 09:12 수정 2018.10.18 09:13        박영국 기자

"중소기업 수출 및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으로 상생 생태계 조성"

허창수 GS 회장(자료사진)ⓒGS 허창수 GS 회장(자료사진)ⓒGS

허창수 GS 회장이 태국을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로 지목했다.

허 회장은 17일부터 이틀간 태국 방콕에서 진행한 GS 사장단회의에서 “신남방 경제허브 국가로 도약하고 있는 태국은 적극적인 경제발전 정책에 힘입어 4%의 경제 성장이 기대되는 등 GS가 아세안 시장으로 진출을 확대해 가는데 중요한 전략적 요충지로서의 가치가 매우 크다”고 강조했다.

이번 사장단회의에는 허창수 회장을 비롯해 허진수 GS칼텍스 회장, 허명수 GS건설 부회장, 허태수 GS홈쇼핑 부회장, 하영봉 GS에너지 부회장, 정택근 ㈜GS 부회장, 손영기 GS E&R 부회장, 임병용 GS건설 사장, 허연수 GS리테일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GS의 각 계열사가 태국을 비롯한 해외에서 수행하고 있는 사업 전반에 대해 살펴보고, 향후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방안 등 해외 사업 전략에 대해 논의했다.

GS는 2011년부터 매년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가시적인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미래 성장을 위한 방향성을 제시하기 위해 중국,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베트남, 인도 등 주목할 만한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을 보유한 국가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해 오고 있으며, 이를 계기로 GS계열사의 해외사업이 동남아 지역 중심으로 활발히 전개되고 있다.

GS관계자는 “이번에 태국 방콕에서 사장단회의를 개최한 것은, 태국은 인도차이나 반도 중심에 위치한 아세안 핵심 국가로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등 동남아 주요 시장에 위치한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4차 산업혁명에 맞는 새로운 산업단지 조성을 추진할 뿐만 아니라 항공·도로 물류 허브로서의 아세안 시장의 수출 전진기지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아세안 시장은 인구 6억4000만명, GDP 2조7000만달러의 시장으로 아시아에서 세번째, 세계에서 7번째로 큰 경제 규모를 갖고 있으며, 인구에서도 중국, 인도에 이어 세계 3위, 더욱이 아세안 인구 50% 이상이 30세 미만으로 미래성장 동력이 매우 큰 지역이다. 특히 2019년 아세안 의장국을 수임하게 될 태국은 동남아의 대표적 산업국가로 아세안 역내 생산 네트워크의 허브 역할 및 바트화 경제권의 중심지역으로 전략적 중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허 회장은 이날 사장단회의에서 “GS는 지속 가능한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기 위해 주어진 환경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해 경쟁력을 키워 가는 글로벌화 전략을 추진해왔다”며 “GS가 그 동안 태국에서 쌓은 경험과 기술력을 발판 삼아 과감한 기업가 정신으로 동남아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해 더 큰 성장의 기회를 모색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 허 회장은 “태국은 최근 ‘타일랜드 4.0’ 경제개발정책을 통해 제조업 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디지털, 플랜트, 건설 등 다양한 산업으로 확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말레이시아와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과의 접경지역인 동부 3개 주에 걸친 동부경제회랑(EEC:East Economic Corridor) 개발을 통해 대규모 인프라 투자와 연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해외 투자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고 있다”면서 “GS도 태국을 아세안 시장의 교두보로 삼는 전략적인 투자도 함께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태국 동부경제회랑은 한·태 미래산업 협력을 위한 핵심 플랫폼으로 꼽히고 있으며 이를 위해 태국 정부가 향후 5년간 50조원 투자하기로 하는 등 태국과 주변의 아세안 회원국들, 중국, 인도를 잇는 물류허브는 물론, 석유화학, 자동차, 전자 등 주요 산업의 제조 중심지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마지막으로 허 회장은 “태국과 동남아 시장에서의 한류 열풍을 타고 한국의 우수한 중소기업 상품까지 확대되고 있어 GS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 중소기업들의 제품 수출과 함께 국내 스타트업의 해외사업 지원을 통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상생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당부하고, “태국에 진출해 있는 GS홈쇼핑이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판로 개척과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더욱 적극적으로 돕는 가교역할을 수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GS 사장단은 전문가의 강연을 통해 태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진출 사례와 태국 경제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시사점을 공유하고 GS 계열사들의 태국을 비롯한 동남아 시장 진출 확대 방안 등 해외 사업전략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이번 회의를 통해 GS 사장단은 태국은 인도차이나 5개국의 바트화 경제권 핵심국가로서, 자체 내수시장의 성장 잠재력과 국가 경쟁력이 크다는 점과 태국 정부가 동부경제회랑 개발 등 대단위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고 있어 글로벌 기업들의 시장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특히, 에너지분야 중 발전부문에서 민간 참여를 허용하는 개방정책으로 건설과 플랜트 산업 등에서 사업 참여 기회가 커질 것으로 예측되는 만큼 에너지, 건설, 유통을 주력으로 하는 GS가 글로벌 기업으로 위상을 키워 나가는데 태국이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

이어 사장단은 GS홈쇼핑이 지난 2011년 태국의 유력 미디어기업 ‘트루비전(True Visions)’, 오프라인 유통기업 ‘더몰그룹(The Mall Group)’, 태국 최대 편의점 기업 ‘CP올(CP All)’ 등과 함께 설립한 홈쇼핑 합작사 ‘트루GS’ 스튜디오를 방문하여 홈쇼핑 시장현황을 청취하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트루GS는 24시간 홈쇼핑 채널로 태국 전역에 걸쳐 송출되고 있으며, 이커머스와 전화판매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24시간 콜센터와 함께 인터넷과 페이스북의 채팅서비스를 운영하고 있으며, 편의점 픽업과 빠른 배송과 교환 등을 통해 현지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사업초기, 가정용품 중심의 상품구성에 판매를 집중했던 트루GS는 최근, 태국 중산층 증가와 한류 문화 확산에 따라, 다양한 니즈(Needs)가 생기고 구매력을 갖춘 30~50대 주소비 계층이 홈쇼핑의 타겟 고객으로 부각되는 등 변화된 시장 트렌드에 맞춰, 패션·뷰티, 건강용품, 디지털용품 등으로 상품 포트폴리오를 다양화시키고 있다.

한편, GS그룹 최고위 경영진으로 구성된 GS사장단 회의가 해외의 주목 받는 시장에서 매년 개최되면서 GS계열사의 활발한 해외 진출이 성과로 이어지는 등 GS의 글로벌 경영에 마중물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난 2017년, GS에너지와 GS글로벌이 인도네시아 칼리만탄섬에 위치한 ‘BSSR석탄광’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네시아 석탄 생산광 사업에 진출하여 고정적인 Off-take(생산물운영권) 석탄 물량 및 배당수익을 확보하였으며 국내 산업용·발전용으로 안정적인 공급을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의 GS수퍼마켓은 인도네시아에서 5개 점포를 오픈해 운영 중이고 편의점 GS25는 올 1월, 베트남 호치민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현재까지 18호점을 오픈하여 베트남 고객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향후, GS수퍼마켓과 GS25는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주요도시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GS홈쇼핑은 2011년 업계 최초로 태국에 진출했으며 현재 인도, 베트남,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해외 7개국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우수 상품 수출과 해외 진출을 적극 돕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GS건설도 지난 2012년 컨소시엄을 통해 공동 수주한 태국 IRPC UHV플랜트를 2016년 1월에 성공적으로 완공시켜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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