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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에 어이상실 KIA, 양의지 올인?


입력 2018.10.17 07:40 수정 2018.10.17 07:41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잇따른 수비 실수로 KIA 팀 분위기에 찬물

FA 최대어 양의지 영입해야 한다는 목소리

기본기 부족을 드러낸 김민식. ⓒ 연합뉴스 기본기 부족을 드러낸 김민식. ⓒ 연합뉴스

KIA 타이거즈가 안방마님의 중요성을 실감하며 첫 경기서 탈락,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KIA는 16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18 KBO리그 포스트시즌’ 넥센과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6-10 패해 탈락했다.

지난 시즌 통합 우승을 차지했던 KIA의 허무한 추락이었다. 그리고 KIA의 탈락 이유로 포수 김민식의 세밀하지 못한 플레이가 꼽히고 있다.

KIA가 2-0으로 앞선 5회말 무사 1루 상황에서 김민식은 김혜성의 타격을 방해, 어이없이 추가 진루를 허용했다. 김혜성은 스윙 후 자신의 배트가 김민식 미트에 맞았다 주장했고, 주심 역시 이를 인정했다.

황당한 수비 실수는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계속된 무사 만루 위기서 KIA 선발 양현종은 이정후를 내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심판의 인필드 플라이가 선언된 상황에서 김민식은 달려오는 3루수 이범호를 향해 콜을 외쳤지만 돌연 포구를 포기했다.

그라운드에 맞고 튄 타구는 강한 회전과 함께 파울 라인 바깥으로 향했고, 김민식이 부리나케 공을 잡았지만 심판은 파울을 선언했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손해 본 양현종은 이정후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불필요한 실점을 하고 말았다.

김민식의 실책은 계속됐다. 양현종이 흔들리던 와중에 공을 뒤로 빠뜨렸고 결국 1사 2, 3루가 되고 말았다. 양현종은 서건창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지만, 교체 투입된 황윤호의 송구 실책으로 추가 실점한 조기 강판됐다. 만약 김민식이 공을 빠뜨리지 않았다면 병살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KIA 포수 출장 순위 및 GG(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양의지, 이재원은 예비 FA. ⓒ 데일리안 스포츠 KIA 포수 출장 순위 및 GG(골든글러브) 수상 횟수. 양의지, 이재원은 예비 FA. ⓒ 데일리안 스포츠

결국 김민식의 잇따른 실수는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고 선발 양현종이 5회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되는 빌미가 되고 말았다.

김민식은 지난해 SK에서 트레이드돼 성공적인 이적 사례로 불린 선수다. 그동안 안방이 취약했던 KIA는 김민식으로 퍼즐을 맞추며 전력의 완성을 이뤘고 통합 우승에까지 이르렀다.

하지만 고작 1년 만에 김민식은 천당에서 지옥으로 떨어졌다. 아마추어 수준의 포구 능력 등 기본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을 꾸준히 받았지만 개선되기는커녕 오히려 퇴보한 모습의 올 시즌이었다.

따라서 KIA 팬들 사이에서는 이미 시즌 중에도 김민식을 대체할 자원 마련에 구단이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마침 올 시즌이 끝나면 대형 포수들이 FA 시장에 나온다. 바로 FA 최대어 양의지와 어느 팀에 가더라도 주전으로 활용 가능한 이재원이다.

특히 양의지의 경우, KIA의 연고지 광주 출신이라 영입 시 팬들의 격한 환영을 받을 수 있는 선수다. 물론 리그 최고 수준의 공격과 수비력은 설명이 필요 없는 부분이다.

KBO가 추진 중인 FA 상한제가 바로 도입된다면 예년에 비해 훨씬 낮은 가격에 영입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양의지는 일찌감치 100억 대 계약이 가능한 선수로 분류됐지만, 이 규정을 도입할 경우 4년간 최대 80억 원에 영입 가능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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