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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호 인기 폭발’ 소녀팬, 서울 이어 천안도 점령


입력 2018.10.16 22:10 수정 2018.10.16 22:11        천안종합운동장 = 김평호 기자

파나마전 열린 천안에 만원 관중 들어차

손흥민·조현우 등 폭발적인 인기몰이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나마의 평가전이 열리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 관중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과 파나마의 평가전이 열리는 16일 오후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 관중들이 객석을 가득 메우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의 인기가 천안까지 이어졌다.

파나마와의 평가전이 열린 16일 충남 천안종합운동장에는 2만5556명의 만원 관중(수용 규모 2만5586석)이 들어차며 최근 들어 부쩍 높아진 벤투호의 인기를 실감케 했다.

이로써 남자 대표팀은 지난달 벤투 감독의 데뷔전이었던 코스타리카전(고양)을 시작으로 칠레전(수원월드컵경기장), 우루과이전(서울월드컵경기장), 그리고 이날 파나마전까지 4경기 연속 매진을 기록하게 됐다.

이날 경기 입장권은 모두 매진돼 현장 판매는 이뤄지지 않았지만 경기 시작 3시간 전부터 입장하기 위한 관중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지난 우루과이전에 이어 파나마전에서도 경기장을 점령해 응원을 주도한 것은 대규모 소녀 팬들이었다.

본격적인 경기장 입장은 오후 5시 30분부터 허용됐지만 이미 많은 여중·여고생들이 일찌감치 경기장에 나와 줄을 서서 기다렸다.

대한축구협회도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 일찌감치 경기장을 찾은 얼리버드 관람객을 기념품(축구화 가방, 대표팀 사인볼, 접이식 휴대용 방석 등)을 나눠주며 뜨거운 열기에 보답했다.

특히 일부 여성 팬들은 손흥민, 이승우 등 선수 유니폼을 직접 착용하고 응원도구를 흔들며 뜨거운 응원을 위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었다.

6시 이전에는 주로 교복을 입은 여중생과 여고생들이 주를 이뤘지만 그 이후에는 직장인 여성들도 눈에 띄게 늘어나며 삼삼오오 경기장 안으로 향했다.

일찌감치 경기장에 자리를 잡은 소녀 팬들은 경기에 앞서 일부 선수들이 그라운드로 나오자 한 명씩 이름을 부르며 환호했다.

지난 우루과이전에서 의도치 않게 실점의 빌미를 제공한 김영권도 소녀 팬들의 환호에 환한 미소로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열광적인 소녀 팬들은 멋진 플레이에는 환호, 실수에는 관대했다.

전반 2분 만에 조현우가 킥 미스로 공을 상대 공격수에 내줬지만 다행히 실점 위기를 넘겼고, 천안 종합운동장에 모인 팬들은 “조현우”를 외치며 격려의 응원을 보냈다.

이날 한국의 공격을 이끈 손흥민의 위협적인 돌파와 슈팅이 나올 때마다 자리에서 일어나 함성을 멈추지 않았다.

열광적인 응원의 기운을 제대로 받은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플레이로 아름다웠던 천안의 밤을 마무리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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