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상반기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 7738조…전년比 14.8%↑


입력 2018.10.17 06:00 수정 2018.10.17 06:08        부광우 기자

6월 말 잔액 8810조…올해 들어 10.9% 늘어

대내외 리스크로 늘어난 헤지수요 증가 영향

국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및 잔액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사 장외파생상품 거래규모 및 잔액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금융사들의 올해 상반기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00조원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주로 대내외 리스크 변화에 따른 헤지수요 증가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금융사들의 장외파생상품 거래가 총 7783조원으로 전년 동기(6781조원) 대비 14.8%(1002조원)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이에 따라 올해 6월 말 기준 금융사들의 장외파생상품 잔액도 8810조원으로 지난해 말(7947조원) 대비 10.9%(863조원) 증가했다.

유형별로 보면 올해 상반기 통화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는 5956조원으로 전년 동기(5514조원) 대비 8.0%(442조원) 늘었다. 잔액 역시 지난해 말 2816조원에서 올해 6월 말 3163조원으로 12.3%(347조원) 증가했다. 해외증권 투자 증가 등으로 환헤지 수요가 늘어 통화선도 거래규모와 잔액이 모두 증가했다는 설명이다.

올해 상반기 이자율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의 경우 1685조원으로 전년 동기(1148조원) 대비 46.8%(537조원) 늘었다. 잔액은 지난해 말 4980억원에서 올해 6월 말 5482조원으로 10.0%(502조원) 증가했다. 금리 전망 불확실성 등으로 이자율스왑 거래가 크게 증가한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주식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장외파생상품 거래 규모는 올해 상반기 114조원으로 전년 동기(93조원) 대비 22.6%(21조원) 늘었다. 잔액은 지난해 말 70조원에서 올해 6월 말 81조원으로 15.7%(11조원) 증가했다. 주가연계증권(ELS) 발행 증가 등에 따라 주식스왑 거래가 늘어난 것이 주요인이란 해석이다.

영역별로 나눠보면 올해 상반기 장외파생상품 거래 중 은행이 6494조원으로 가장 큰 비중(83.4%)을 차지했고, 이어 증권사(11.4%)와 신탁(자산운용 등 포함 3.8%) 순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글로벌 장외파생상품 감독강화 흐름과 금융사의 리스크 관리 감독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도 개선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며 "오는 12월 장외파생상품 감독의 국제적 정합성을 제고하고 보고정보 확대를 위한 파생상품 업무보고서 개정을 진행하고, 2020년 9월에는 거래상대방의 계약불이행 등 거래당사자간 잠재 신용위험에 대비하기 위해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본격 시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