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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레 할머니 돕다 사망한 고 김선웅 군 ‘LG 의인상’ 수상


입력 2018.10.16 11:09 수정 2018.10.16 11:39        유수정 기자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 후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 선물

고 김선웅 군.ⓒLG복지재단 고 김선웅 군.ⓒLG복지재단
교통사고로 뇌사 판정 후 장기 기증으로 새 생명 선물

LG복지재단은 손수레를 끌던 할머니를 돕다 교통사고로 뇌사 상태에 빠진 뒤 7명에게 장기를 기증하고 세상을 떠난 고 김선웅(19)군에게 ‘LG 의인상’을 수여한다고 16일 밝혔다.

아울러 유가족에게는 5000만원을 전달하기로 했다.

재단에 따르면 제주한라대학교에 재학 중이던 김선웅 군은 지난 3일 새벽 3시경 아르바이트를 마치고 귀가하는 길에 무거운 손수레를 끌고 오르막길을 오르던 할머니를 돕던 중 제주시 도남동 정부종합청사 앞 횡단보도를 건너다 과속 차량에 치였다.

이 사고로 앞에서 수레를 끌던 김 군은 머리를 심하게 다쳤고 병원 치료 중 지난 5일 뇌사 판정을 받았다.

2남 1녀 중 막내인 김 군은 과거 오랜 기간 병상에 누워있던 어머니를 잃었을 때 장기기증을 약속했다. 유가족은 생전 김 군의 뜻에 따라 장기기증을 결심했고 이에 따라 김 군은 지난 9일 7명에게 새 생명을 선물하고 세상을 떠났다.

LG복지재단 관계자는 “선행을 베풀다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 김선웅 군은 평소에도 봉사 활동을 많이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며 “우리사회에 큰 울림을 전하며 떠난 김 군의 숭고한 뜻을 기억하고 유가족에게 위로의 뜻을 전하기 위해 의인상을 수여키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LG는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라는 고 구본무 회장의 뜻을 계속해서 이어가기 위해 앞으로도 우리 사회의 의인들을 꾸준히 찾아 지원할 계획이다.

유수정 기자 (crystal@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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