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지·송종국 등, 아산 무궁화 위기에 한 목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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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편집시간 : 2018년 10월 16일 11:53:03
    김병지·송종국 등, 아산 무궁화 위기에 한 목소리
    신규 선수 모집 중단 결정 비판
    점차적인 축소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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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 : 2018-10-12 19:30
    스포츠 = 김평호 기자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 선수수급 중단 사태 관련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선하 등 전 국가대표 선수 및 현역선수들과 아산무궁화 축구단 서포터즈들이 경찰청의 일방적 선수수급 중단 방침 철회 요청 및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김병지와 송종국 등 축구계 선배들이 강제 해체 위기에 놓인 아산 무궁화를 위해 목소리를 높였다.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건하 등 국가대표 출신들이 모인 '사단법인 한국국가대표축구선수'는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청의 일방적 선수 수급 중단을 철회해 달라”고 촉구했다.

    앞서 경찰청이 운영하는 프로축구 K리그2(2부리그) 아산 무궁화는 당장 올해부터 신규 선수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날 김병지 위원은 성명서를 통해 “국민들에게 월드컵 9회 연속 진출과 아시안게임 2연패로 벅찬 감동을 선사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20대 전성기를 맞이한 축구 선수들이 경기력 유지할 수 있는 제도적 뒷받침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2023년까지 의무경찰을 폐지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아쉽지만 그 때 아산 무궁화는 사라질 것으로 생각한다”면서도 “하지만 돌연 입장을 바꿔 경찰청은 올해 선수 선발을 하지 않겠다는 일방적 통보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만약 경찰청이 선수 선발을 중단하면 아산은 전역자가 발생하는 내년 3월 14명의 선수만이 남게 된다. 이에 따라 리그 참가 최소 요건인 20명을 채울 수 없어 내년 시즌부터는 K리그2에 나설 수 없다.

    ▲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아산무궁화 선수수급 중단 사태 관련 성명서 발표' 기자회견에 김병지, 최진철, 송종국, 현영민, 박선하 등 전 국가대표 선수 및 현역선수들과 아산무궁화 축구단 서포터즈들이 경찰청의 일방적 선수수급 중단 방침 철회 요청 및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플랜카드를 들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이에 김병지 위원은 “이 경우 리그 파행은 물론 주세종 등 남은 14명의 선수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 사라진다. 입대 준비 선수들도 큰 충격이며, 아산이 운영하는 유소년 축구 클럽도 해체된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 그는 “점차적인 축소를 통해 입대 중인 선수와 예정 선수들의 불안을 최소해 주고, 구단 운영에 대한 것은 이해 관계자들과 결정하고 투명하게 결정해 달라”고 촉구했다.

    동석한 최진철 위원장은 “경찰청 해체로 인한 선수들이 경력 단절로 한국 축구에 많은 손해를 끼칠 수 있다”며 “국가 정책 반대가 아닌 유예 기간을 두면서 점진적으로 단계를 거쳐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방적인 반대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송종국 해설위원은 “20년 가까이 축구 하나만 보고 달려온 선수들인데 중단 사태를 통해 축구 인생을 한순간에 잃을 수 있는 상황이 됐다”며 “이런 부분에 있어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 대화를 통해 이 선수들이 축구를 할 수 있게끔 동참해서 사태가 잘 마무리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경찰 축구단을 거친 현역 선수 염기훈, 김은선(이상 수원), 신형민, 정혁, 최보경(이상 전북), 아산 무궁화 서포터즈 대표들도 참석해 힘을 모았다.[서울월드컵경기장 = 김평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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