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국내 최초, 친환경 LNG 추진 선박 도입


입력 2018.10.12 17:00 수정 2018.10.12 16:50        이소희 기자

H-LINE해운·현대삼호중공업, 외항선박 2척 건조계약 체결…2021년 운항 예정

H-LINE해운·현대삼호중공업, 외항선박 2척 건조계약 체결…2021년 운항 예정

해양수산부는 12일 H-LINE해운과 현대삼호중공업이 액화천연가스(LNG) 추진 외항선박 건조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외항선이 도입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계약을 체결한 LNG 추진 외항선은 18만 톤급 벌크선(화물운송 선박) 2척으로, 이 선박들은 2021년부터 한국~호주 항로를 연간 10~11회 운항할 예정이다.

국내에는 현재까지 3척의 LNG 추진선(항만안내선·벌크선·청항선)이 운영·건조되고 있으나, LNG 외항선 도입은 이번이 처음이다.

LNG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보다 미세먼지 90%, 황산화물(SOx) 100%, 질소산화물(NOx) 80% 등을 저감해 항만의 대기오염물질을 줄일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연료유의 환경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친환경 연료인 LNG를 사용하는 선박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아직까지 국내 선사들은 기존 선박보다 높은 선가로 인해 LNG 추진선을 적극적으로 도입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IMO는 020년부터 선박연료의 황산화물 함유기준을 기존 3.5%에서 0.5%로 기준을 강화할 방침임을 밝힘에 따라 전 세계 LNG 추진선의 비중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국제해사기구의 규제 강화에 대응하고, 국제 해양환경 규제를 해운·조선·항만 분야 간 상생의 동력으로 만들기 위해 LNG 추진선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가스공사, 선·화주, 금융기관 등과 협력체계를 구축해 LNG 추진 선박에 대한 지원 방안을 마련하고, 지난 5월에는 제7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서 ‘LNG 추진선박 연관 산업 활성화 방안’을 확정한 바 있다.

해수부 관계자는 “올 10월에 국내 최초로 LNG 추진 외항선을 발주하는 성과를 이루게 됐다”면서 “특히 이번에 발주한 LNG 추진선은 해수부의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선가의 일부를 지원받게 된다.”고 전했다.

친환경선박전환지원사업은 선령이 20년 이상인 노후 외항 선박을 LNG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으로 대체할 경우 선가의 약 5∼10%에 해당하는 보조금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이번 건조 계약 체결된 선박은 올해 연말에 건조 작업을 거쳐 2021년 상반기부터 LNG 추진 외항선의 운항을 시작할 계획이며, 1척당 약 48억원의 보조금을 지원받게 된다.

최준욱 해수부 해양정책실장은 “LNG 추진선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조선 산업에 새로운 희망이 되어줄 것으로 기대한다.”라며 “정부는 이번 사례를 발판 삼아 LNG 추진 선박 연관 산업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더욱 적극적으로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소희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